[당선인 인터뷰] 홍준표 "정권 가져올 수 있도록 다시 시작"
21대 총선 대구 수성을 선거구에서 승리한 무소속 홍준표 당선인은 16일 "미래통합당의 보수 우파 이념과 정체성을 바로 잡고, 2022년에 정권을 가져올 수 있도록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홍 당선인은 "조속히 당으로 돌아가 당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겠다"며 "대선은 머릿수가 많다고 이기는 게 아니다.

제대로 된 전사들로 스크럼을 짜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홍 당선인과 일문일답.
-- 당선 소감은.
▲ 당(미래통합당)이 참패해 마음이 아프다.

조속히 당에 돌아가서 당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겠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수성구민에 한 약속, 대구시민과 한 약속, 대한민국과 한 약속을 지키도록 노력하겠다.

-- 선거운동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은.
▲ 이전 선거는 대부분 오후 8시 30분을 전후해 결과가 나왔는데 이런 선거는 처음이다.

그만큼 대구에서 무소속 출마가 어려운 것을 실감했다.

3월 16일에야 대구에 와서 지역구를 다졌는데 수성구 주민이 저를 선택해 주셨다.

은혜를 반드시 갚도록 하겠다.

-- 개표가 초접전 양상을 띠었다.

▲ 수도권 선거가 어려워지면 지방에는 쓰나미가 올 거라고 선거운동 중반에 이야기했다.

참모진에게 밑바닥을 훑도록 주문했고 나 자신도 그랬다.

대구가 뭉쳐야 했는데 이 정도로 뭉칠 줄 미처 몰랐다.

-- 복당해서 당권에 도전할 생각인가.

▲ 이미 당 대표를 2번이나 했다.

그렇기 때문에 굳이 당권을 잡을 생각은 없다.

그러나 지금 우리 당은 정체성을 잃고 잡탕 정당이 돼 버렸다.

제대로 보수 우파 입지를 다지는 정당으로 만들겠다.

보수 우파 이념과 정체성을 잡고, 2022년 정권을 가져올 수 있도록 다시 시작하겠다.

-- 구체적 복안은.
▲ 다행스럽게 이번 선거에서 개헌저지선을 확보했다.

또 강원 권성동, 인천 윤상현, 경남 김태호 등이 함께 국회에 입성했다.

20여년 정치 경험으로 볼 때 대선은 머릿수가 많다고 이기는 게 아니다.

제대로 된 전사들로 스크럼을 짜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밀려서도 안 되고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