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46명 나온 대구 한마음아파트 통장 "사실 모르고 출입"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이 모여 사는 대구 한마음아파트에 주민들 코로나19 확진 판정 후에도 외부인이 별다른 통보를 받지 못하고 출입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한마음아파트를 관할하는 통장 A씨는 8일 "1주일 전에 아파트에 가서 마스크를 배분했다"며 "현관 우편함에 가구당 마스크 2개씩 넣고 왔는데 코로나19 확진 관련해 아무런 얘기를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A씨가 아파트를 찾은 것은 지난달 29일이다.

이 아파트에날마다 확진자가 발생하던 때다.

이곳에는 지난달 21일 1명, 23일 1명, 24일 13명, 25일 4명, 27일 4명, 28일 3명 등 확진자가 줄을 이었다.

그러나 A씨 처럼 외부인은 최근까지 아파트측에서 관련 사실을 전혀 듣지 못하고 드나들었다.

그는 "평소와 다르게 아파트 출입구 등을 다 열어놓은 채 방역하고 있었는데 그냥 통상적인 방역 활동인가 싶었다"며 "지금 생각하니 좀 아찔하다"고 했다.

다행히 A씨는 지금까지 별다른 이상 증상은 보이지 않고 있다.

아파트 주변에 사는 한 주민(65)은 "우편이나 음식 배달 등으로 외부인이 적잖이 드나들었을 텐데 아무 얘기를 해 주지 않았다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아파트 주민 142명 가운데 94명이 신천지 교인이며 주민 4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최근 건물 전체가 코호트 격리됐다.

확진자들도 모두 신천지 교인이며 대부분 8일 오전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