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자가격리 권고 대상서 관광 등 단기 입국자는 빠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3월 말까지 브루나이와 한국을 잇는 여객기 직항노선 운항이 중단된다.

브루나이의 코로나19 확진자는 4일 현재까지 한 명도 없다.

'코로나19 0명' 브루나이, 3월 말까지 한국 직항노선 끊겨
주브루나이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로열브루나이항공은 승객 급감 등으로 주 4회 운항하던 인천∼브루나이 직항노선을 6일부터 이달 31일까지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한국과 브루나이 직항노선을 운항하는 다른 항공사는 없기에 브루나이를 입국하려는 한국인은 제3국을 경유해야 한다.

브루나이는 한국인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

한국을 방문한 지 14일 이내 자국민 또는 장기 체류 외국인이 입국할 경우 14일 자가격리를 권고하지만, 관광 등 단기 입국자에게는 이런 권고도 하지 않았다.

보르네오섬의 말레이시아령 사바주와 사라왁주는 한국을 방문한 지 14일 이내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다.

'코로나19 0명' 브루나이, 3월 말까지 한국 직항노선 끊겨
보르네오섬 북쪽에 자리한 브루나이는 경기도 절반 크기 면적(57만7천 헥타르)에 인구가 44만여명에 불과한 이슬람 절대 왕정제 국가이다.

브루나이가 한국에 관광지로 점차 알려지면서 직항노선 운항 횟수도 늘어 2018년에는 1만5천여명, 2019년에는 2만3천여명의 한국인이 각각 방문했다.

브루나이에 사는 한국 교민은 현재 150명 안팎이며, 1970∼1980년대에 정착한 고령자들이 많다.

윤현봉 주브루나이 한국 대사는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한국과 브루나이의 교류가 지속해서 증가하던 차에 이런 일이 생겨 안타깝다"며 "브루나이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관광업계 등에도 타격이 있기에 조속히 이번 사태가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