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조치 4월 말까지 현 수준 유지해야…방역 조치 해제시 제2 절정기 도래"
중난산 "4월말 중국 누적 확진환자 9만∼12만 예상"
중국 최고 감염병 권위자인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 연구팀이 감염병 예측 모델을 통해 4월 말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9만∼12만 명에 달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중국 최고 감염병 권위자인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 연구팀이 감염병 예측 모델을 통해 4월 말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9만∼12만 명에 달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3일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에 따르면, 중난산 원사 연구팀은 전날 흉부 질환 학술지(Journal of Thoracic Disease) 최신호에 관련 논문을 게재했다.

연구팀은 중국 내 감염 상황을 SEIR 모델과 인공지능(AI) 모델을 통해 예측한 결과, 중국의 코로나19 감염 상황은 2월 말 절정기를 지나 4월 말에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안정기로 접어드는 4월 말 확진 환자 수는 9만∼12만 명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SEIR 모델은 감염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감염 의심(Suspectible), 노출(Exposed), 감염(Infectious), 회복(Removed) 등 네 단계로 나눠 시간 흐름에 따라 환자 발생 상황을 예측한다.

연구팀은 예측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2003년 발생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데이터를 딥러닝 한 AI를 분석 모델에 추가로 적용했다.

연구팀은 "예측 모델에 따르면 만약 현재 이뤄지는 방역 조치가 5일 늦게 시행됐다면 지금보다 약 3배 많은 확진 환자가 발생했을 것"이라며 "또 현재 우한(武漢)에서 시행 중인 봉쇄식 관리를 해제하면 후베이(湖北) 지역은 3월 중순∼4월 말 제2 절정기를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구팀은 이어 "후베이 지역의 제2 절정기는 현재 시행 중인 방역 조치를 해제했을 때를 가정한 것"이라며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면 제2 절정기가 나타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