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적절치 않은 발언…앞으로 관계복원 노력해달라"
조명래 환경부 장관, 최문순 지사에게 산천어축제 폄훼발언 사과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19일 화천산천어축제 폄훼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강원도는 조 장관이 이날 오전 9시 58분께 최문순 강원지사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어 "'화천 주민들에게 많은 상처를 주어 이에 유감을 표명한다'며 사과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통화에서 "화천 등 지역경제를 깊이 있게 살피지 못해 송구스럽다"며 "강원도의 경제 상황이 안 좋은 것으로 알아 앞으로 지역 농·특산물 소비 운동에 환경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최 지사는 "화천 등 평화(접경)지역은 기후변화와 아프리카돼지열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등으로 경기가 침체한 때 폄훼 발언은 적절치 않았다"고 지적하고 "장관 뜻을 화천 등 지역사회에 잘 전달하겠으며, 앞으로 관계복원에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조 장관은 앞서 지난 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화천산천어축제를 두고 "생명을 담보로 한 인간중심의 향연은 저로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발언해 지역사회의 반발을 샀다.

화천군과 산천어축제 홍보대사를 지낸 소설가 이외수씨는 "축제장에 가보지도 않은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일침을 가했으며, 화천지역 사회단체 등은 조 장관 사과와 사퇴를 촉구하고 상경 집회를 계획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 최문순 지사에게 산천어축제 폄훼발언 사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