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돈줄' 관광업 옥죄기…지난해 상용기 이어 전세기까지 운항 중단
미국, 쿠바 가는 하늘길 또 막아…아바나행 외엔 전세기도 금지
미국이 쿠바로의 항공기 운항을 추가로 제한하며 쿠바 정권을 더욱 압박하고 나섰다.

미국 국무부는 1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쿠바 수도 아바나의 호세 마르티 국제공항을 제외한 쿠바 다른 지역으로 가는 미국발 대중 전세기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60일의 유예기간을 거쳐 산티아고, 올긴 등 쿠바 9개 공항으로 가던 미국 전세기가 운항을 멈추게 된다.

아울러 국무부는 아바나로 가는 전세기의 운항 횟수도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는 쿠바 정권이 자국민의 인권을 탄압하고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을 지원한다는 이유로 제재를 강화해 왔다.

특히 미국 관광객들로부터 달러 수익을 올리는 것을 막기 위해 관광산업을 위축시키기 위한 제재를 거듭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아바나를 제외한 쿠바 전 지역으로 가는 상용 민항기의 운항을 금지한 바 있다.

국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이번 조치는 쿠바 정권이 지난해 10월 상용 항공 서비스 중단 이후, 늘어난 전세기 운항으로 이익을 취하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제재가 "쿠바 정권이 쿠바 국민을 계속 억압하거나 베네수엘라 독재자 니콜라스 마두로를 부도덕하게 돕는 데 쓸 자금을 조달하는 능력을 추가로 제한할 것"으로 기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