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26일 우리금융지주에 대해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하회가 예상되지만 견조한 수준이 전망된다”며 목표주가(1만6000원)와 투자의견(매수)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유승창 연구원은 “동사는 우리카드와 우리종금 완전자회사 과정에서 발생한 자사주를 조기에 매각해 오버행(대량 매도) 이슈가 해소됐다”고 짚었다.

이어 "향후 비은행부문 강화 및 배당 정책을 포함한 주주환원 제고가 우리금융의지주 주가에 중요할 전망"이라며 “현 주가 수준은 2020년 말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0.43배(2020년 예상 자기자본이익률 9.4%)로 낮은 가운데, 2019년 및 2020년 시가배당수익률도 각각 5.4%, 5.8%로 높아 배당 매력도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유 연구원은 "동사의 4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전년 대비 86.9% 상승한 2425억원으로 컨센서스(3075억원)을 21.1%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짚었다.

그는 "동사의 순이자마진은 1.61%로 전분기대비 5bp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순이자마진 하락에도 불구하고 3분기까지의 높은 대출성장으로 인한 평잔 효과로 인해 4분기 순이자이익은 1조 4589억원으로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우리금융지주의 2020년 순이익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 하락에도 불구하고 1조 9162억원을 기록하며 소폭(전년대비 2.8%) 상승할 전망이라며 “향후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은행에서의 수익성 하락을 비은행부문이 상쇄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산하 한경닷컴 기자 san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