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리병철 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과 함께 초대형 방사포 사격 장면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리병철 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과 함께 초대형 방사포 사격 장면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매체가 외세 의존 정책을 그만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30일 '스스로 불러온 수치와 망신'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통일부 관계자들이 북남관계 관련 미국을 방문했다가 노골적인 무시와 냉대를 받았다"고 전했다. 앞서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북한이 시설 철거를 압박하고 있는 금강산 관광 문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이달 17일부터 5박 6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했다.

매체는 "미 국무장관은 외교 일정이 바쁘다는 구실로 면담을 받아들이지 않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면담을 거절했다"면서 "그야말로 차마 눈 뜨고 보지 못할 수치와 망신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라고 비난했다.

남북 관계 회복의 걸림돌로 미국을 꼽은 매체는 "민족 내부 문제를 외세에 빌붙어 해결해 보려는 어리석은 망상과 사대 의존 정책을 버리지 않는 한 북남 관계는 언제 가도 절대로 풀릴 수 없다"며 "외세의존 구걸행각에 나설수록 관계는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고 강조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전날에도 '민심의 저주와 분노를 자아내는 외세굴종행위'이란 제목의 글에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유예 결정에 대해 "외세굴종은 치욕과 파멸의 길"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최민지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