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꾼과 파수꾼의 팽팽한 대결…웃음 섞인 부조리극
위씨 영감 역은 연극 ‘리처드 3세’ ‘택배 왔어요’ 등에 출연한 박완규가 맡았다. 낚시의 신은 ‘함익’ ‘왕위 주장자들’ 등의 무대에 올랐던 서울시극단 단원인 강신구가 캐스팅됐다. ‘함익’에서 원숭이 ‘햄릿’을 연기한 박진호가 이번 무대에선 ‘물고기’를 온몸으로 표현한다.
낚시터를 배경으로 하는 만큼 무대 구성도 독특하다. 박상봉 무대디자이너는 “15m가 넘는 무대를 넓은 낚시터로 표현한다”며 “무대를 이동식 바닥으로 설치해 작품의 공간적 배경을 다양하게 그려내겠다”고 설명했다. 중국 희곡을 원작으로 하기 때문에 음악에도 중국 색채가 더해진다. 윤현종 음악감독은 “우화적인 표현을 극대화하고 생동감을 높이기 위해 중국 악기를 비롯한 다양한 악기를 라이브로 연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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