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 '양강' 바이든·워런, GM 파업 노동자 시위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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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승부처 '러스트 벨트' 표심 탈환에 박차…중산층 재건 다짐
미국 민주당 대선주자들이 12년 만에 파업에 돌입한 제너럴모터스(GM) 노동자들에게 힘을 보태며 앞다퉈 파업 현장으로 달려가고 있다.
GM 자동차 공장과 연관 업체가 밀집한 미시간주(州)는 대표적인 '러스트벨트'로 2016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들어준 곳이다.
이번 파업을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에게로 향한 자동차 노동자의 표심을 되돌려, 전통적인 텃밭인 미시간을 내년 대선 승리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게 민주당의 셈법이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민주당 대선 경선 레이스에서 양강으로 급부상한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은 22일(현지시간) 미시간의 대표적인 자동차 공업 도시 디트로이트를 방문했다.
워런 의원은 GM 조립공장에서 일하는 미국자동차노조(UAW) 조합원들과 함께 가두시위에 나서 "우리는 노조다.
힘세고 힘센 노조다.
UAW는 굳건하게 서 있다"는 구호를 외쳤다.
'UAW, 파업'이라고 적힌 피켓을 든 워런 의원은 GM이 수십억 달러의 이익을 내면서도 미국 공장 문을 닫았다고 비난했다.
그는 GM의 미국 공장 폐쇄 결정은 "미국 노동자나 미국 국민에 대한 충성심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그들이 유일하게 충성하는 것은 그들 자신의 이익뿐"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그러면서 "멕시코와 아시아 등 지구상의 다른 어느 곳으로 일자리를 옮겨서 한 푼이라고 절약할 수 있다면 그들은 그렇게 할 것"이라며 GM 경영진을 공격했다.
워런 의원은 "이 나라에서 모든 사람은 최저 생활 임금을 받을 자격이 있다"며 "분명히 말해두자, 노조는 미국의 중산층을 건설했으며 중산층을 재건할 것"이라고 힘을 줬다.
이는 진보 성향인 워런 의원이 내건 대선 핵심 메시지, '미국 중산층과 저소득층의 투쟁'과 궤를 함께하는 것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캔자스주 캔자스시티에 있는 또 다른 GM 조립공장을 찾았다.
GM 파업에 연대한다는 의미인 빨간색 티셔츠를 입은 그는 "우리에게 중산층이 있게 된 단 하나의 이유는 노조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해 환호를 받았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GM 경영진의 높은 급여와 노동자에 대한 공평한 혜택 부족을 한탄하며 "여러분은 엄청난 희생을 치르고 있다"며 파업 노동자들을 격려했다.
그는 자신이 부통령으로 재임한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GM이 구제금융을 통해 회생한 것을 언급하며 "GM을 긴급 구제한 것은 우리가 아니라 UAW가 한 것"이라며 공을 노조로 돌리기도 했다.
바이든, 워런에 이어 민주당 대선 레이스 3위를 달리는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은 오는 25일 디트로이트를 방문해 파업 노조원들에게 힘을 실어줄 예정이다.
샌더스 의원은 지난달 발표한 '직장 민주주의 계획'에서 대통령에 당선되면 임기 동안 노조원을 배로 늘리고 더 많은 직장 보호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위권 주자인 에이미 클로버샤(미네소타) 상원의원은 지난 19일 디트로이트를 찾았고, 팀 라이언(오하이오) 하원의원은 플린트에 있는 GM 조립공장을 방문했다.
클로버샤 의원은 "이 회사는 많은 돈을 벌었다.
그것은 그 돈을 노동자들과 나눠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또한 임금 인상과 의료 서비스 등 장기적인 혜택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민주당 후보들이 파업 노동자들과 연대할 수 있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포착하는 것은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 블루칼라 노동자의 지지를 받는 것이 민주당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고 NYT는 지적했다.
NYT는 최근 몇 년간 자동차 노동자들의 민주당 지지가 주춤하고 지난 대선에서는 UAW 조합원의 30%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2008년과 2012년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인 존 매케인과 밋 롬니가 얻은 것보다 약간 높은 득표율이라고 설명했다.
UAW가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한 공식 지지를 선언한 가운데 나온 이탈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시간에서 불과 1만1천표 차이로 박빙의 승리를 거두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GM 파업 국면에서 적극적으로 노조 편을 드는 것 역시 '러스트 벨트' 표심이 내년 대선에서도 승패를 가를 중대 분수령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GM의 4개 미국 공장 폐쇄 결정과 국외 공장 오픈 결정에 불만을 토로하고 이번 파업이 빨리 끝나길 희망했다.
그는 "나는 자동차 노동자들로부터 엄청난 표를 얻었다.
나는 GM이 이 나라 밖에서 공장을 짓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여러분도 알다시피 GM은 중국과 멕시코에 많은 공장을 만들었다.
나는 그런 걸 전혀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미국 GM 근로자들은 2007년 이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 15일부터 전국적인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임금 인상, 일부 공장 재가동, 일자리 창출, 신입사원과 기존사원 간 임금 격차 축소 등을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GM 자동차 공장과 연관 업체가 밀집한 미시간주(州)는 대표적인 '러스트벨트'로 2016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들어준 곳이다.
이번 파업을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에게로 향한 자동차 노동자의 표심을 되돌려, 전통적인 텃밭인 미시간을 내년 대선 승리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게 민주당의 셈법이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민주당 대선 경선 레이스에서 양강으로 급부상한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은 22일(현지시간) 미시간의 대표적인 자동차 공업 도시 디트로이트를 방문했다.
워런 의원은 GM 조립공장에서 일하는 미국자동차노조(UAW) 조합원들과 함께 가두시위에 나서 "우리는 노조다.
힘세고 힘센 노조다.
UAW는 굳건하게 서 있다"는 구호를 외쳤다.
'UAW, 파업'이라고 적힌 피켓을 든 워런 의원은 GM이 수십억 달러의 이익을 내면서도 미국 공장 문을 닫았다고 비난했다.
그는 GM의 미국 공장 폐쇄 결정은 "미국 노동자나 미국 국민에 대한 충성심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그들이 유일하게 충성하는 것은 그들 자신의 이익뿐"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그러면서 "멕시코와 아시아 등 지구상의 다른 어느 곳으로 일자리를 옮겨서 한 푼이라고 절약할 수 있다면 그들은 그렇게 할 것"이라며 GM 경영진을 공격했다.
워런 의원은 "이 나라에서 모든 사람은 최저 생활 임금을 받을 자격이 있다"며 "분명히 말해두자, 노조는 미국의 중산층을 건설했으며 중산층을 재건할 것"이라고 힘을 줬다.
이는 진보 성향인 워런 의원이 내건 대선 핵심 메시지, '미국 중산층과 저소득층의 투쟁'과 궤를 함께하는 것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캔자스주 캔자스시티에 있는 또 다른 GM 조립공장을 찾았다.
GM 파업에 연대한다는 의미인 빨간색 티셔츠를 입은 그는 "우리에게 중산층이 있게 된 단 하나의 이유는 노조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해 환호를 받았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GM 경영진의 높은 급여와 노동자에 대한 공평한 혜택 부족을 한탄하며 "여러분은 엄청난 희생을 치르고 있다"며 파업 노동자들을 격려했다.
그는 자신이 부통령으로 재임한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GM이 구제금융을 통해 회생한 것을 언급하며 "GM을 긴급 구제한 것은 우리가 아니라 UAW가 한 것"이라며 공을 노조로 돌리기도 했다.
바이든, 워런에 이어 민주당 대선 레이스 3위를 달리는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은 오는 25일 디트로이트를 방문해 파업 노조원들에게 힘을 실어줄 예정이다.
샌더스 의원은 지난달 발표한 '직장 민주주의 계획'에서 대통령에 당선되면 임기 동안 노조원을 배로 늘리고 더 많은 직장 보호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위권 주자인 에이미 클로버샤(미네소타) 상원의원은 지난 19일 디트로이트를 찾았고, 팀 라이언(오하이오) 하원의원은 플린트에 있는 GM 조립공장을 방문했다.
클로버샤 의원은 "이 회사는 많은 돈을 벌었다.
그것은 그 돈을 노동자들과 나눠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또한 임금 인상과 의료 서비스 등 장기적인 혜택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민주당 후보들이 파업 노동자들과 연대할 수 있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포착하는 것은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 블루칼라 노동자의 지지를 받는 것이 민주당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고 NYT는 지적했다.
NYT는 최근 몇 년간 자동차 노동자들의 민주당 지지가 주춤하고 지난 대선에서는 UAW 조합원의 30%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2008년과 2012년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인 존 매케인과 밋 롬니가 얻은 것보다 약간 높은 득표율이라고 설명했다.
UAW가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한 공식 지지를 선언한 가운데 나온 이탈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시간에서 불과 1만1천표 차이로 박빙의 승리를 거두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GM 파업 국면에서 적극적으로 노조 편을 드는 것 역시 '러스트 벨트' 표심이 내년 대선에서도 승패를 가를 중대 분수령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GM의 4개 미국 공장 폐쇄 결정과 국외 공장 오픈 결정에 불만을 토로하고 이번 파업이 빨리 끝나길 희망했다.
그는 "나는 자동차 노동자들로부터 엄청난 표를 얻었다.
나는 GM이 이 나라 밖에서 공장을 짓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여러분도 알다시피 GM은 중국과 멕시코에 많은 공장을 만들었다.
나는 그런 걸 전혀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미국 GM 근로자들은 2007년 이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 15일부터 전국적인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임금 인상, 일부 공장 재가동, 일자리 창출, 신입사원과 기존사원 간 임금 격차 축소 등을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