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미·중 무역전쟁 우려에 일제히 하락



[국내증시] 미·중 무역전쟁 격화에 휘청…코스닥 ▼4.3%



[뉴욕증시] 트럼프 미·중 무역협상 재개 시사에 반등



트럼프 `중국 측 무역합의 원한다고 생각해`



美 7월 내구재수주 실적…전월 대비 ▲2.1%



中 언론 `중국은 협상 원한다고 한적 없어`



존슨앤존슨, 예상보다 적은 벌금에 시간외거래 상승



미·중 무역협상 재개 가능성에 반도체 섹터 상승



FAANG, 무역협상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



[국제유가] 미·이란 갈등 완화에 하락



금가격, 뉴욕증시 호조·달러 강세에 약보합



美 국채수익률, 미·중 무역갈등 주시 강보합
뉴욕증시, 미·중 무역협상 재개 기대에 반등...다우 ▲1.05%
< 아시아 증시 >

먼저 어제 마감한 아시아 증시는 미중 무역갈등 고조에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일본 증시는 2.1% 급락하면서 올해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는데요. 미국과 중국이 관세 충돌로 관계가 악화되면서 투심이 위축됐습니다. 여기에 엔고 현상도 더해지면서 지수는 낙폭을 키웠습니다. 중국과 홍콩 증시 역시 무역전쟁의 여파로 지수가 출렁였습니다. 다만 어제 류허 부총리가 중국은 차분한 협상으로 미국과의 무역갈등을 해결할 것이라며 무역전쟁이 격화되는 것은 반대한다고 말하면서 시장을 달랬습니다. 상해종합지수는 1.1%, 홍콩 항셍지수는 1.9% 각각 하락했습니다.

< 국내 증시 >

문제는 국내 증시였습니다.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되면서 타격을 받았는데, 충격이 두 배 였습니다. 전문가들은 `과거사례를 통해, 무역전쟁 격화 이후 지수가 한달 간 10% 안팎의 하락세를 기록한 것을 볼 수 있었다`며 다음 FOMC가 예정된 9월 중순 전까지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코스피는 외국인이 1,400억원 가량 순매도 하면서 1.6% 내렸고, 특히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에 4.2% 급락했습니다.

< 뉴욕증시 >

오늘 뉴욕증시는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이 나오면서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또한 그는 장중 진행된 G7 정상회의 폐막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무역합의를 바라고 있다`며 조만간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간밤에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도 양호했는데요. 7월 내구재수주 실적이 전월대비 2.1% 증가해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상승에 힘을 보탰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중국 관영언론 글로벌타임스가 `중국은 협상을 원한다고 한적이 없다. 우리의 입장은 변함 없다`고 밝히면서 상승폭은 다소 제한됐습니다.



< 존슨앤존슨 >

한편 장 마감 이후에 재판이 끝난 존슨앤존슨 살펴보겠습니다. 존슨앤존슨은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 관련 재판에서 결국 유죄판결을 받았는데요. 그런데 벌금이 법원이 판결한 것보다 훨씬 적게 나오면서, 존슨앤존슨의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상승했습니다.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전날 급락했던 반도체 섹터도 다시 올라왔습니다.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협상이 재개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나오면서 반도체 ETF들이 상승했습니다. 양측의 협상이 재개된다면 반도체 섹터 관련 가장 중요한 이슈로, 화웨이 제재 여부가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종목별로는 전날 7% 넘게 급락했던 AMD가 2.5%, 마찬가지로 5% 대 급락세를 보였던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이 1.8% 오르면서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간밤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역시 반등했는데요. 0.86% 상승했습니다.

반도체와 더불어, 대형 IT 기업들로 구성된 FANNG 주도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특히, 무역협상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애플이 1.9%의 오르면서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애플은 어제 하루를 제외하고, 정부 지원에 대한 기대감과 지난주에 출시한 애플카드 등 서비스 부문 투자 강화에 힘입어 최근 강세장를 이어왔습니다.

< 상품시장 >

국제유가는 G7 정상회담에서 프랑스의 중재로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다소 완화되자, 원유 공급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하락했습니다. WTI는 0.7% 하락한 53달러 80센트에 거래됐고, 브렌트유도 0.9% 내림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금 가격은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긴장감이 완화됐고 뉴욕증시 호조와 달러 강세로 인해 상승했습니다. 금 가격은 전일대비 0.02% 하락한 1539달러 선에 거래됐습니다.

미 국채수익률은 미중 무역전쟁 상황을 주시하면서 소폭 상승했습니다. G7 폐막을 기다리면서 장중 30년물과 2년물이 하락하는 등 혼조세를 보였지만, 이후 무역협상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이 나오자 낙폭을 줄이고 강보합권에서 마감했습니다.

박찬휘 외신캐스터

박찬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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