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농구 '월드컵 전초전' 첫판서 리투아니아에 대패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이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을 앞둔 '모의고사' 첫 경기에서 리투아니아에 대패하며 따끔한 예방주사를 맞았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리투아니아와의 현대모비스 초청 4개국 국제농구대회 1차전에서 57-86으로 패했다.

리투아니아, 체코, 앙골라와 맞붙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첫 경기부터 유럽의 강호 리투아니아와 쉽지 않은 경기 끝에 1패를 안았다.

이번 대회는 31일 중국 우한에서 개막하는 FIBA 월드컵에 대비해 마련된 '전초전'이다.

월드컵에서 한국은 아르헨티나, 러시아, 나이지리아와 조별리그에서 만나는데, 이날 상대한 리투아니아는 '가상 러시아' 격이다.

도만타스 사보니스(인디애나)는 복통 증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요나스 발란슈나스(멤피스)를 앞세운 리투아니아를 상대로 한국은 초반엔 '기둥' 라건아의 분전에 힘입어 대등하게 맞섰다.

하지만 1쿼터 1분여를 남기고 13-14에서 연이어 실점했고, 종료 4초 전엔 파울리스 얀쿤나스에게 3점포를 허용하며 13-21로 밀렸다.

2쿼터 초반 잠시 추격전이 펼쳐졌으나 발란슈나스의 골밑슛과 덩크, 만타스 칼리니에티스의 점프슛이 연이어 터지며 2쿼터 5분여를 남기고 한국은 19-27로 끌려다녔다.

전반 야투 성공률이 32%에 그쳐 27-34로 밀린 한국은 후반 들어 최준용과 허훈이 선봉으로 나서 다시 격차를 좁혀 나가는 듯했다.

그러나 3쿼터 5분 29초를 남기고 민다우가스 쿠즈민스카스에게 3점 슛을 내줘 36-47이 된 이후 10점 안팎의 차이가 이어졌다.

3쿼터 막바지부터 리투아니아의 정확한 외곽포가 계속 적중했고, 라건아의 반칙이 4개가 되며 격차는 급격히 벌어졌다.

한국은 4쿼터 초반 로카스 기아드라이트스, 루카스 레카비츄스에게 연속 3점 슛을 내줘 47-70이 된 이후엔 다소 맥이 빠졌다.

한국은 25일 체코, 27일 앙골라와 맞붙는다.

◇ 24일 전적
한국(1패) 57(13-21 14-13 18-27 12-25)86 리투아니아(1승)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