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평가 유망株 주목할 때, 삼성에 스마트폰용 필름 공급 세경하이테크 고성장 기대
지난주 1주일간 증시는 인간의 생로병사와 자연의 사계절을 압축해서 보여준 것 같다. 주 초엔 ‘이런 악재가 한꺼번에 나올 수도 있나’ 할 정도로 한국 증시에 충격이 밀려왔다.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절차 간소화 국가) 배제 결정과 미·중 무역분쟁 격화는 기본이고, 북한은 미사일을 계속 발사했다.

제약·바이오 업종에서 악재도 연속으로 등장해 시장이 복합 충격을 받는 모습이었다. 그러다 보니 코스닥지수는 지난 5일 하루 동안 7.5% 가까이 하락하면서 3년 만에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하지만 주 중반을 지나면서 안정을 찾는 흐름을 보였다. 7일 이후 낙폭과대에 따른 반등이 나타났다.

지금 한국 증시는 생각보다 엄청난 수준의 악재들로 둘러싸여 있다. 미국은 방위비 분담금 증액과 중거리 미사일 배치 문제로 한국을 압박 중이다. 일본은 호시탐탐 한국의 약점을 노려보고 있다. 중국은 제2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태를 경고하고 있다. 작년 이맘때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미스터션샤인’의 시대적 상황과 비슷하다는 평가가 나올 지경이다.

주위의 많은 사람에게 물어보면 대부분 현 상황을 위기라고 한다. 시장이 어렵다고 한다. 그런데 정작 개인투자자들은 어떻게든 보유주식을 부여잡고 있다. 진짜 위기라고 생각하면 하기 힘든 행동이다.

지금 필요한 투자전략은 진행 중인 이슈를 냉철하게 분석해 과연 미래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를 예상하고 실행하는 것이다. 단기에 끝날 수 없는 위기라 느끼면 주식을 계좌에 반 이상 유지할 이유가 없다. 반대로 지금 시장이 극복 가능한 국면이라고 결론내면 조정받은 지수와 가격대를 즐기면 된다.

굉장히 낯선 환경이지만 얼마 전 일본의 수출규제에 맞서는 국민의 자발적 대응을 보고 크게 감동을 받았다. 한국 국민들은 위대하다. 스스로를 믿고 당당하게 나가면 이 위기도 극복할 것으로 믿는다.

8월 말로 예정된 MSCI신흥국지수 내 투자 비중 조정에 따른 수급 불균형이 예상된다. 하지만 조정을 받더라도 저점은 지난주 초 수준에서 크게 더 떨어지진 않을 것으로 본다. 코스피지수 1850포인트, 코스닥 530포인트는 매수의지를 불러일으킬 만한 매력적인 수준이다.

어려울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이번주에 2분기 실적시즌이 마무리되면 하반기 실적개선 유망주를 찾을 차례다. 시장 분위기에 어쩔 수 없이 저평가된 실적호전주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이런 측면에서 실적과 수급이 모두 유망한 종목 하나를 언급하고 싶다. 7월 말에 상장한 세경하이테크란 종목이다. 일단 최근 코스닥시장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신용잔액 이슈에서 자유롭다.

스마트폰용 필름을 제조하는데 삼성전자로 공급하는 데 따른 매출 증가폭이 놀라운 수준이다. 9월께 폴더블폰이 나와 시장의 화두가 되면 필름 개발 참여업체로서의 위상이 재평가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2018년에 전년 대비 눈부신 실적개선이 있었다. 매출은 1.5배 늘었고, 영업이익은 90배 증가했다. 올해도 괄목할 만한 성장이 예상된다. 매출은 3200억원, 영업이익은 450억원대로 전망한다. 이를 기준으로 보면 주가수익비율(PER:주가/주당순이익)은 5배 수준 정도로 평가할 수 있다.

주가는 공모가 3만5000원 수준에 머물고 있다. 업종 내 유사 종목과 비교해보면 5만원 정도 주가도 부담되지 않은 수준이다. 적정 투자가격 범위는 3만2000~3만3500원이다. 목표가는 5만원, 손절가 2만8000원으로 제시한다.

김동엽 프로필(수상경력)

- 2019년 2분기 수익률 베스트
- 2019년 주간수익률 베스트 4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