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그룹 H.O.T. 멤버 문희준, 강타, 이재원, 장우혁, 토니안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원조 아이돌 그룹 H.O.T.의 콘서트 티켓이 뜨거운 호응을 받으며 7분만에 완판됐다.

2일 공연기획사 솔트이노베이션은 “오는 9월 열리는 그룹 에이치오티(H.O.T·High-five Of Teenagers)의 콘서트 티켓 예매가 이날 낮 12시 옥션티켓에서 오픈된 가운데 7분 만에 매진됐다”며 “국내뿐 아니라 중국 등 해외 팬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또 H.O.T. 상표권을 둘러싼 잡음이 터져 나왔다.

솔트이노베이션은 지난해 H.O.T. 상표권을 가진 김경욱 씨와 상표권 사용 합의가 이뤄지지 않자 팀명 대신 ‘하이파이브 오브 틴에이저’로 표기해 공연을 진행했다.

김씨는 1990년대 SM엔터테인먼트에서 H.O.T.를 키워낸 연예기획자로 2001~2004년 SM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지난해 말부터 H.O.T. 측과 분쟁 중인 김씨는 9월 공연과 관련해 상표권 침해금지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의 법률대리인은 2일 한 매체를 통해 “공연 티켓팅이 진행됐는데 가처분 신청을 준비 중”이라며 “기존에 진행 중이던 소송에 추가하든지 새로운 소송을 다시 걸든지 현재 준비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솔트이노베이션은 입장문을 내고 지난해처럼 9월 공연에서도 “분쟁이 있는 상표는 일절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씨가 지난해 9월에서야 상표 등록을 진행한 ‘하이파이브 오브 틴에이저’는 특허청으로부터 거절당해 권리를 행사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솔트이노베이션 측은 “특허청은 ‘하이파이브 오브 틴에이저’에 대한 상표 등록 출원이 그룹 멤버들의 인격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는 등의 이유로 등록 거절을 했다”며 “특허청은 멤버들 개개인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씨가 콘서트 개최를 방해한다면 강경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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