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강원 홍천군 명동리를 찾아 농번기 일손 돕기와 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 이 회사는 2004년 명동리 마을과 1사 1촌 자매결연을 했다. 대한항공 직원들은 논밭 잡초 제거와 농작물 심기, 마을 환경정리 등 일손을 도왔다. 의료봉사단은 마을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진찰 및 치료약 처방, 의약품 기증 등 봉사를 펼쳤다.
대한항공이 다음달 1일부터 연중 상시 넥타이를 매지 않는 ‘노타이’ 차림 근무를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회사 측은 “쾌적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적용 대상은 국내외 모든 남성 임직원이다. 다만 운항 및 객실 승무원, 서비스 직원(접객) 등 제복을 입는 경우 제외된다. 해외 지점의 경우 각 지역 기후에 맞춰 노타이 차림을 결정한다.대한항공은 2008년 하계 기간에 한해서만 노타이 근무를 시행 해왔다.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44·사진)이 지난 24일 재계 14위(자산 기준) 한진그룹 회장에 취임한 것은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할 동일인(총수) 변경 문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선 지난 8일 부친 조양호 전 회장이 별세한 지 16일 만인 이날 조 사장이 갑작스럽게 회장에 오른 것에 궁금증이 적지 않았다.25일 재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다음달 1일 자산 5조원 이상 대기업이 대상인 ‘2019년 대기업 집단 지정 현황’ 발표를 앞두고 12일까지 해당 그룹으로부터 동일인 등 관련 자료를 접수했다. 동일인은 그룹 경영권을 행사하는 총수(총수 없는 그룹은 법인)를 말한다.한진그룹은 조 전 회장의 별세로 동일인을 바꿔야 했지만 차기 총수를 결정하지 못해 동일인 변경신청 서류를 제출하지 못했다. 조 회장이 조 전 회장 자녀 중 유일하게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기 총수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조 회장의 한진칼 보유 지분이 2.34%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2.31%),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2.30%)와 차이가 크지 않아 누가 조 전 회장의 지분(17.8%)을 상속받는지에 따라 차기 총수가 달라질 수 있었다.한진 일가는 조 전 회장 장례가 끝난 뒤 가족회의를 열고 조 회장을 중심으로 그룹을 이끌어가는 데 합의했다. 한진칼이 전날 이사회를 열고 사내이사인 조 사장을 한진칼 대표이사 회장에 선임한 배경이다. 이사회 결정에 따라 한진그룹은 공정위에 제출할 동일인을 조 회장으로 변경하는 서류 작성에 들어갔다. 조 회장은 한진칼 외에도 그룹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 사장, 정석기업 부사장, 한진정보통신 사장을 겸임한다.하지만 조 회장은 취임 후 해결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당장 한진칼 2대 주주로 경영권을 위협하고 있는 KCGI가 지분을 늘리고 있어 경영권 확보에 비상등이 켜졌다.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44·사진)이 한진그룹 회장에 올랐다.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은 24일 이사회를 열어 한진칼 등기이사인 조 사장을 한진칼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했다. 조 신임 회장은 한진그룹 대표로서 그룹 경영을 이끈다.한진칼 이사회는 “조 회장 선임은 고(故) 조양호 회장의 리더십 공백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그룹 경영을 지속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룹 창업정신인 ‘수송보국(輸送報國)’을 계승·발전시키고 한진그룹 비전 달성이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조 회장은 이날 이사회에서 “선대 회장님들의 경영 이념을 계승해 한진그룹을 더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현장 중심 경영과 소통 경영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조 회장은 지난 7일 별세한 조양호 회장의 아들이다. 항공업계에선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조 회장의 누나),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여동생) 등 형제들 가운데 누가 한진그룹을 이끌지 주목해왔다. 조 회장은 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지분을 2.34% 갖고 있다. 상속 절차가 진행 중인 조양호 회장 지분(17.84%)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조원태 "선대회장 계승해 한진 더 발전시킬 것"조원태 한진그룹 신임 회장은 2003년 8월 한진그룹 정보기술(IT) 계열사인 한진정보통신의 영업기획담당으로 입사했다. 2004년 10월 대한항공으로 자리를 옮겨 경영기획팀, 자재부, 여객사업본부, 경영전략본부, 화물사업본부 등 주요 분야를 거쳤다.그는 2017년 대한항공 사장에 취임한 이후 델타항공과의 태평양 노선 조인트벤처 출범, 아시아·태평양항공사협회(AAPA) 사장단회의의 성공적 개최 등을 이끄는 등 기업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조 신임 회장은 부친 조양호 회장의 장례식을 마치고 곧바로 업무에 복귀해 경영 보폭을 넓혀왔다. 그는 지난 17일 서울 공항동 본사로 출근해 사내 게시판에 임직원들에게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자”는 글을 올렸다.그는 “여전히 마음은 무겁지만, 우리에게는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 있다”며 “임직원 모두가 자부심을 느끼고 고객과 국민이 신뢰하고 자랑스럽게 여기는 대한항공이 되도록 새로운 마음, 하나 된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자”고 당부했다. 또 5일 동안 진행된 조 회장의 장례를 돕고 조의를 표한 임직원들을 일일이 거론하며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조 신임 회장은 이번 한진그룹 회장 취임에 따라 오는 6월 1일부터 3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 의장직도 맡게 될 예정이다.항공업계 관계자는 “조 신임 회장이 IATA 총회라는 큰 무대에 데뷔하기 위해 철저히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며 “부친이 생전에 쌓아 둔 글로벌 네트워크와 협력관계를 충실히 계승하고 경영 기반을 다지는 기회로 활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