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토미 사토시 프로듀서, "日 전통예술 접목한 다이내믹한 공연으로 관광객 사로잡을 것"
“재미있는 엔터테인먼트를 좋아하는 것은 세계 공통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의 전통예술을 한국인을 포함해 아시아 국가 고객들이 충분히 맛보고 다이내믹한 영상과 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나토미 사토시 프로듀서(사진)는 지난 2일 오사카 쿨파크 오사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케렌이 일본적인 이미지를 활용해 만든 넌버벌 퍼포먼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나토미 프로듀서는 “공연에서 오사카를 상징하는 도톤보리를 비롯해 일본이 최초로 만든 비데, 애니메이션, 빠찡꼬 등을 이미지화했다”며 “각 나라의 취향을 어느 정도 고려했지만 일단 오사카의 정서와 문화를 보여주고 관광객이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파악해 공연을 점차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나토미 프로듀서는 “케렌이 기획된 것이 7년이나 됐지만 본격적으로 공연 연습에 들어간 것은 지난해 7월부터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공연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분야 전문가를 초빙해 생각보다 비용이 많이 들었다”고 귀띔했다.

사실 케렌은 공연에 들어간 엄청난 비용에 비해 수익을 낼지 의문이다. 입장료는 7500엔으로 정해졌지만 외국인들은 여권을 보여주면 3000엔을 할인해 주고 있다. 돈을 벌려는 것보다 외국인 유치에 방점이 찍혀 있는 것 같다.

그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공연을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민간기업에서 기획한 이유에 대해 “107년 역사를 가지고 있는 요시모토 흥업이 일본 내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지만 세계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며 “세계에 우리를 알리는 발신 역할을 하는 한편 공익적인 차원에서 외국인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겠다는 차원에서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나토미 프로듀서는 “일본 사람들도 이야기가 길고 의미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할 때도 있지만 11개 테마를 가지고 있는 테마파크에 왔다고 생각하면 쉽고 오히려 외국인들이 즐겁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어트렉션에 타고 즐겁게 노는 것처럼 공연을 즐겼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오사카=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