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국적의 뱀부항공(Bamboo Airways)이 한국 취항을 앞두고 국내 세일즈 및 마케팅에 나섰다. 한국총판대리점은 퍼시픽에어에이전시(PAA) 그룹으로 선정됐으며 지난달 29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하노이와 호찌민-인천 노선 취항을 위해 베트남 항공당국에 승인 요청서를 제출한 뱀부항공은 정부 인가 이후 한국 취항일을 결정할 예정이다. 뱀부항공이 한국에 취항하면 베트남의 주요 도시와 인기 관광지로 향하는 국내 여행객들의 편의성도 개선될 전망이다.

뱀부항공은 약 340억원의 자본을 투자해 설립된 항공사다. 지난 1월 16일 호치민-하노이 노선을 취항을 비롯해 베트남 국내선 17개 노선을 운항 중이다. 현재 A320 5대와 A319 1대, A321 1대 총 7대를 보유하고 있고 앞으로 A321-Neo 24대, 중장거리 노선용 B787-9 드림라이너 20대 등을 2021년까지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기종 도입 이후 동북아시아 지역 및 미국, 유럽 등 장거리 지역에도 국제선을 운영할 계획이다.
뱀부항공의 모회사인 FLC그룹은 베트남 굴지의 기업으로 항공을 비롯해 부동산, 건설, 호텔 및 리조트 관리, 금융 서비스, 광업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관광 분야에서도 FLC그룹은 베트남 빈틴 럭셔리 리조트, FLC 삼손 골프 링크스 국제 리조트, FLC 퀴논 골프 링크스, FLC 꾸이년 골프장 등 럭셔리 리조트와 골프장 등도 다수 보유 중이다.

퍼시픽에어에이전시(PAA) 그룹 박종필 회장은 "뱀부항공은 베트남으로 향하는 한국인 관광객이 계속 늘어나는 것을 고려해 본격적으로 국내 영업 및 마케팅 활동에 나설 것"이라며 “PAA 그룹은 한국과 베트남을 잇는 동시에 베트남 관광시장의 개발을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뱀부항공의 한국총판대리점을 맡은 PAA 그룹은 에어모리셔스, 홍콩항공, 중화항공 등 전 세계 대표 항공사 20여 곳의 총대리점 업무를 맡으며 영업, 판매, 홍보, 판촉활동, 공항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김명상 기자 ter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