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강남권 리모델링 '착공'단지 나왔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우성9차 아파트(조감도)가 내부 철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갔다. 강남권에서는 7년 만에 착공하는 리모델링 단지다.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은 이달 우성9차 아파트 단지 내부의 석면 철거를 마쳤다고 19일 밝혔다. 포스코건설은 이르면 이번주 강남구의 착공 승인을 받아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포스코건설은 수평 증축을 통해 이 단지의 가구별 면적을 늘릴 예정이다. 기존 전용면적 81㎡ 2개 타입과 84㎡ 3개 타입 등 총 232가구가 106·107·108㎡ 232가구로 면적이 넓어진다. 공사기간은 32개월, 공사비는 799억원이다. 강남권에서는 2012년 착공해 2014년 준공한 현대산업개발의 청담 아이파크(청담청구 리모델링)와 삼성물산의 청담동 래미안 청담로이뷰(청담두산 리모델링) 등이 마지막 리모델링 단지였다.

서울 및 경기지역의 리모델링 추진 단지들도 속도를 내고 있다. 쌍용건설이 시공을 맡은 송파구 오금동 아남아파트는 지난 1월 리모델링 행위허가(사업계획승인)를 받았다. 이 밖에 이촌 현대, 대치 선경, 잠원 한신로얄, 경기 성남 분당 한솔 5단지, 무지개 4단지, 느티마을 3·4단지 등도 사업계획승인 신청을 했다.

서울시도 리모델링 사업 진행에 적극적이다. 남산타운, 신도림 우성1차, 신도림 우성2차, 신도림 우성3차, 문정 시영, 문정 건영, 길동 우성2차 등 ‘서울형 리모델링 시범단지’ 7곳을 최종 결정했다. 서울시는 자치구별로 용역을 발주해 올해 안에 기본설계와 타당성 검토를 마칠 계획이다. 그 외에 서울, 경기 고양·용인·광명 등에 있는 아파트 단지들이 리모델링 추진위원회를 설립하고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