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사진=KBS)

‘1박 2일’이 멤버들의 욕심이 비워진 공간만큼 웃음으로 꽉꽉 채우며 안방극장에 시간을 순삭하는 재미를 빵빵 터트렸다.

24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에서는 김준호-차태현-데프콘-김종민-윤동구-정준영-인턴 이용진이 우리나라 정중앙 충북 옥천-보은으로 떠난 ‘인간의 욕심에 관한 보고서’ 마지막 이야기가 펼쳐진 가운데 이 날 멤버들이 도전하게 된 ‘매슬로의 욕구 5단계’는 수면의 욕구와 자아실현의 욕구였다.

특히 촬영 도중 돌연 스태프들이 사라지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져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멤버들은 취침과 동시에 휴대폰을 반납하는 예기치 않은 상황에 어리둥절해하는 것도 잠시 급기야 스태프들이 카메라를 촬영장에 남겨둔 채 자취를 감추자 또 한 번의 멘붕을 겪었다. 하지만 이 모든 게 멤버들의 수면욕을 알아보기 위한 제작진의 큰 그림이었던 것. 더욱이 “어디서 보고 있는 거 아냐?”라며 제작진을 향해 의심을 폭발시켰던 정준영-인턴 이용진이 수면욕에 당첨, 김준호와 함께 속세의 때를 벗기는 템플스테이에 나서는 모습으로 안방극장에 빅웃음을 안겼다.

또한 김종민의 남다른 활약이 시선을 끌었다. 앞서 김종민은 매슬로 욕구 이론에서도 가장 최하위 식욕에서 데프콘을 제치고 범접불가 식욕을 폭발시킨 바. 그런 가운데 “네가 최고야”, “넌 정말 대단해” 등 타인에게 인정받는 문자를 가장 먼저 받아야 이기는 조기 퇴근 미션에서 화려한 인맥을 자랑하는 차태현-데프콘-윤동구를 제치고 제일 빨리 답장을 받는 이변을 만들었다. 이에 김종민은 최하위 식욕왕에 이어 최상위 자아실현왕까지 차지하며 2관왕을 달성했다.

뿐만 아니라 ‘신바(신나는 바보)’에 걸맞은 돌발 행동으로 저녁 복불복에 뜻밖의 파란을 불러 일으켰다. 이 날 내림상 저녁 복불복에 도전한 멤버들은 자신의 차례까지 음식이 남아있을지 서로의 눈치를 보며 노심초사하던 상황. 그런 가운데 김종민이 갑자기 두 손에 장갑을 끼는 의문 가득한 행동으로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키더니 갑자기 테이블 위 냄비를 번쩍 드는 행동으로 멤버들을 단체 멘붕에 빠지게 한 것. 급기야 이용진이 “이러시면 곤란해요”라고 반발, 그의 폭발하는 식욕과 행동을 제지하는 등 저녁 복불복 ‘태풍의 핵’으로 남다른 활약을 선보였다.

김종민과 함께 ‘지니어스 정’ 정준영 또한 복불복 웃음부스터로 시청자들의 배꼽을 저격했다. 특히 감자옷 3종 경기 중 ‘감자 도둑 잡기 레이스’에서 정준영은 감자신의 은총을 받은 듯 무려 5회 연속 빨간공에 당첨, 감자 경찰로 분하는 진풍경을 펼쳤다. 그 과정에서 정준영은 사족보행 모드를 장착한 채 감자 도둑을 향한 체포 본능을 불태우는 ‘정트라슈(정준영+파트라슈)’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막내의 진짜 활약은 저녁 복불복에서 빛을 발했다. ‘소식의 아이콘’ 모습을 탈탈 버린 채 내림상 브레이커로 나선 정준영. 멤버들의 예상을 깨고 계란프라이 3개와 김구이까지 싹쓸이하며 데프콘과 함께 내림상을 지배하는 폭식자로 하드캐리했다. 특히 차태현이 남긴 음식을 눈여겨보던 그는 “살 한 번 찌워보겠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갈비 한 점을 넙죽 받아먹는 등 지능에 본능까지 가세한 정준영의 센스가 안방극장에 웃음을 선사했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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