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탐사봇] 돼지장기의 인간이식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첨단재생의료법의 국회 통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종장기 바이오 기업 엠젠플러스(032790)가 주목받고 있다. 엠젠플러스의 주력 사업인 돼지장기의 인간이식이 허용되면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혜숙 의원(더불어민주당.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첨단재생의료는 희귀·난치질환자, 선천성 장기 결함환자 등 현재의 치료법으로는 치료가 어려운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지만 기존의 의료법과 약사법에 묶여 있다"며 "별도의 법(첨단재생의료법)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첨단재생의료법, 다음달 국회 통과 가능성 UP

첨단재생의료법은 재생의료에 관련된 임상 연구가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맞춤형 심사, 우선 심사, 조건부 허가 등이 가능토록 하자는 것이다. 재생의료에 관련된 임상 연구를 활성화하고 바이오 의약품을 신속하게 허가해주자는 취지를 갖고 있다. 엠젠플러스가 진행하고 있는 돼지장기의 인간이식을 허용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 법안은 현재 현재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의 이명수 의원이 대표 발의해 국회에 계류중에 있다. 그간 윤리적 이슈와 기존 이익 집단의 반대 의견이 있었으나 다음달 예정인 임시국회에서 '패스트 트랙'으로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 발빠르게 바이오 산업을 육성하는 해외 선진국의 움직임을 더이상 두고 볼 수만은 없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2014년 11월 '재생의료 등 안전성 확보 등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인간의 신체 구조 또는 기능의 재생을 목적으로 하거나, 사람의 질병 치료 또는 예방을 목적으로 하는 세포가공물의 이용을 허용했다.  미국은 2016년 12월에 '21세기 치유법(21st Century Cures Act)'을 제정하고 재생의료치료를 허용했다.

◆당뇨병 환자에게 이식 가능한 돼지 췌도 개발

엠젠플러스는 당뇨병 환자에게 이식 가능한 돼지 췌도(膵島, Pancreas)를 개발한다. 췌도란 위(胃) 뒤쪽에 있는 약 15㎝의 가늘고 긴 장기(臟器)를 말한다. 여기에 이상이 생기면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아 당뇨병이 생긴다. 당뇨병 환자의 상당수가 췌도를 기증받지 못해 사망한다. 엠젠플러스는 2017년 10월 연세대와 협업해 세계 최초로 인간 인슐린을 분비하는 복제 돼지를 개발했다. 돼지는 유전적으로 인간과 매우 유사하다.

첨단재생의료법이 통과될 경우 엠젠플러스의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당뇨병 환자는 270만명으로 추산된다. 상당수가 췌도를 이식받지 못해 사망한다. 이 회사는 지난 2017년 7월 세계 최초로 인간 인슐린을 분비하는 복제 돼지 생산에 성공했다.
엠젠플러스의 인슐린 분비 복제돼지
◆국내 최초 복제돼지 '형광이' 탄생시켜

엠젠플러스는 돼지 장기 연구에 관한 한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2002년 바이오 장기전문 벤처 엠젠바이오를 설립해  복제 돼지 연구를 시작했다. 지난 2017년 세계 최초로 인간 인슐린을 분비하는 복제돼지 생산에 성공했다. 유전자를 교정해 인간에게 거부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형질전환 돼지이다.  ‘인슐린 결핍 돼지’ 특허권을 취득하는 등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엠젠플러스 부설 생명공학연구소는 2003년 국내 최초, 세계 두번째로 녹색형광단백질 발현 복제돼지 형광이를 탄생시켰고, 2005년에는 당뇨병 치료용 HLA-G(human leucocyte antigen-G, 인간 백혈구 항원-G) 면역조절돼지를 복제했다. 2009년 세계 최초로 Fasl(인간 면역 유전자 파스라이간드) 형질전환 복제 돼지를 탄생시키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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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한경닷컴과 버핏연구소가 공동 개발한 탐사봇 알고리즘에 기반해 작성된 것입니다. - 기사오류문의 02-6071-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