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성 한국로타리 3600지구 총재(왼쪽 네 번째), 김창권 전 총재(다섯 번째)가 몽골 소아 심장병 수술사업에 참여한 한국·몽골 의료진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국로타리 제공
정병성 한국로타리 3600지구 총재(왼쪽 네 번째), 김창권 전 총재(다섯 번째)가 몽골 소아 심장병 수술사업에 참여한 한국·몽골 의료진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국로타리 제공
국제 봉사단체인 한국로타리(대표 문은수)가 올해로 6년째 몽골 등 저개발 국가 심장병 아동들에게 새 생명을 찾아주고 있다.

29일 ‘세계 심장의 날’에 앞서 정병성 한국로타리 경기 동부 3600지구 총재, 김창권 전 총재 등 로타리 회원들은 이달 초 몽골을 방문해 심장병을 앓고 있는 영유아 6명의 무료 수술을 지원했다. 지금까지 한국 의료진은 심장병을 앓고 있는 출생 1년 미만 영유아 800여 명을 진단, 총 55명에게 수술을 통해 새 생명을 찾아줬다. 김웅한 서울대병원 교수와 소아심장 수술의료팀 26명이 수술에 참여했다. 봉사단체인 라파엘의 협조로 매년 몽골 제3병원 현지 의료진에게 협진을 통해 수술 능력도 전수했다.

한국로타리는 2013년부터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는 몽골 영유아를 대상으로 소아심장 수술사업을 해왔다. 심장병 아동들의 무료 수술뿐만 아니라 몽골 의사들의 의료 역량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올해로 한국 의료진의 심장병 수술 봉사가 마무리되고, 내년부터는 몽골 현지 의사들이 직접 소아 심장병 수술을 하게 된다.

한국로타리의 소아심장 수술사업은 과거 한국이 국제사회로부터 받은 것을 돌려준다는 의미가 크다. 1983년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과 함께 방한한 대통령 부인 낸시 레이건 여사는 심장병을 앓던 이길우 군(당시 4세) 등 2명을 대통령 전용기에 태우고 미국으로 돌아가 수술을 받도록 했다. 이 수술은 당시 뉴욕 로타리 725지구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정 총재는 “소아심장 수술사업으로 많은 생명을 구하게 돼 보람을 느낀다”며 “6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심장병 아동들을 지원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