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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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한국 야구대표팀 4번 타자 중책은 박병호(32·넥센 히어로즈)가 맡는다.

선동열 감독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대표팀 공식 훈련에서 '박병호가 4번 타자를 맡게 되는가'라는 질문에 당연한 걸 묻는다는 듯 "그럼 누구에게 맡길까요"라며 웃었다.

올해 KBO리그에 복귀한 박병호는 정규리그에서 타율 0.341, 33홈런, 91타점을 올렸다.

종아리 부상 때문에 30경기나 빠졌지만, 이후 무서운 기세로 몰아쳐 리그 홈런 공동 2위까지 올라섰다.

대표팀 동료 김재환(두산 베어스) 역시 홈런 33개를 때렸지만, 대표팀 코치진의 마음은 박병호 쪽으로 기울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5년 프리미어 12에 이어 이번이 3번째 대표팀 발탁인 박병호는 "인천에서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금메달이 목표"라면서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고 소개했다.

이어 10개 구단 최고의 타자들이 모인 가운데서도 4번 타자로 나서는 소감에 대해서는 "책임감은 있지만, 부담은 없다"면서 "대표팀에 합류한 선수 모두 비슷한 마음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병호는 2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도착하면 선수촌에서 넥센팀 후배인 김하성(23), 이정후(20)와 같은 방을 쓸 예정이다.

젊은 유망주가 많은 넥센은 김하성과 이정후, 여기에 우완 투수 최원태(21)까지 3명의 병역 미필 선수가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박병호는 "같은 팀 어린 유망주가 대표팀에 뽑혀서 기분 좋다"면서 "모두 이번 대회가 절실할 테니 좋은 결과를 받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팀에서 박병호에게 기대하는 건 시원한 홈런이다.

그는 "물론 홈런이 나오면 좋겠지만, 생소한 투수 만나서 경기 초반 좋은 타격감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게 먼저"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박병호는 "아시안게임에서 만나는 팀 전력이 약하다고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좋은 선수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