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상공회의소, 정부부처 및 대한상공회의소와 협약 맺어

한독상공회의소가 아우스빌둥 모델 확산을 위한 민관협약식을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드라이빙센터에서 진행됐다. 한독상공회의소를 비롯 기획재정부, 교육부,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병무청 등 5개 정부부처 및 대한상공회의소 등이 참여했다.

독일식 직업교육 '아우스빌둥', 민관 손잡고 확대 나서

이번 협약 체결로 프로그램을 주관하는 한독상공회의소, 기획재정부를 포함한 5개 정부부처, 대한상공회의소는 프로그램 참여기업 및 업종 확대를 위한 협력을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한독상공회의소는 기업들의 수요에 맞춰 훈련 프로그램을 도입 및 운영한다. 대한상공회의소 등 관련기관과 지식도 공유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참여 기업 수요를 조사하고, 교육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한다.

정부는 '아우스빌둥'을 포함한 우수 선취업·후학습 제도를 발굴하고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대학 등 교육·훈련 기관과의 연계, 업종 및 직종 확대와 기업들의 참여를 독려한다. 학교 교육과정 편성, 재정지원, 교육훈련과 연계한 병역의무 이행 방안 등도 논의한다.

한독상공회의소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BMW그룹코리아 등과 손잡고 지난해 9월 아우스빌둥 프로그램을 국내에 도입했다. 독일 현지 프로그램 중 자동차 정비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아우토 메카트로니카' 과정이다. 커리큘럼은 기업 현장 실무 교육(70%)과 대학 이론 교육(30%) 등 3년 과정으로 구성했다. 교육생들은 프로그램 참여 기업과 정식 근로 계약을 맺고 급여를 제공받는다. 수료 시 전문 학사 학위와 함께 독일연방 상공회의소가 부여하는 교육 인증서를 제공함과 동시에 근무했던 기업에 취업이 가능하다. 1기엔 90명이 참여했으며, 오는 9월 130여 명의 교육생으로 구성된 2기가 시작된다. 다임러트럭코리아와 만트럭버스코리아도 2기부터 참여한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신 기술과 일자리 환경이 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엔 혁신 성장의 원천인 유능한 인재를 양성하는 제도적 지원이 중요하다"라며 "아우스빌둥과 같이 우수한 민간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기술적 소양을 갖춘 인재들이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은 "앞으로는 각 기업의 특성에 맞는 인재를 효과적으로 양성할 수 있는 자율적인 일·학습 병행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하겠다"며 "아우스빌둥을 시작으로 양질의 민간 일·학습 병행 프로그램이 확대될 수 있도록 훈련 직종과 참여 기업을 추가로 발굴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슈테판 아우어 주한 독일대사는 "아우스빌둥 프로그램은 독일 등 이를 도입한 유럽 국가들에서 그 우수성을 인정 받아왔다"며 "한국 청년들이 보다 실질적인 기술과 문제 해결 역량을 갖추고 동기를 부여하는 단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효준 한독상공회의소 및 BMW 그룹 코리아 회장은 "국가의 미래를 준비하는 산업 경쟁력은 '교육'을 기반으로 한 인재 양성과 그 인재를 통한 기술 개발로부터 시작된다"며 "정부의 이번 지원 결정과 협력이 인재 중심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 기반을 만들어가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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