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전기료 걱정 뚝"…삼성 '무풍에어컨'에 답 있다
"10년 전과 비교해 에어컨 전기료가 65% 이상 줄었다. 2008년 8만5000원 나오던 요금이 올해 3만400원이면 충분해졌다"

삼성전자가 3일 '2018년형 무풍에어컨 개발 스토리'를 공개했다. 1월 말 출시된 무풍에어컨은 총 10개 모델로, 출고가는 냉방 면적에 따라 298만~563만원으로 나뉜다.

신제품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됐다. 복잡한 기능을 목소리로 조종할 수 있다는 의미다. 에어컨이나 스마트폰(스마트씽스 앱 연동)을 향해 '더워'라고 말하면 설정된 온도로 작동하고, '추워'라고 하면 희망온도를 1도 높여준다. 사용자 위치를 인식해 집 근처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작동하고 미세먼지를 감지해 청정모드로 전환한다.

에어컨 사용의 가장 큰 걸림돌인 전기 사용량은 대폭 개선됐다. 무풍에어컨은 고효율 압축기를 적용한 초절전 인버터 시스템을 통해 전기 사용량을 크게 줄였다. 서형준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마스터는 "10년전 정속형 에어컨과 비교해 전기료가 65% 이상 절감됐다"며 "매년 5~10%씩 개선되고 있다"고 했다.

인공지능도 전기료 절감에 한 몫했다. 사용자의 수면시간을 학습해 자동으로 수면모드로 전환하고, 외부 환경을 학습해 최적의 상태로 유지해준다. 무풍냉방 유지 시간을 기존 8시간에서 24시간으로 늘린 것도 영향을 끼쳤다.

최근에는 전력 사용이 집중되는 시간대에 자동으로 가동률을 조정하는 '스마트 에너지 서비스' 사업을 도입해 눈길을 끌었다. 해당 서비스를 사용할 경우 실시간 전기 사용량과 예상 전기료 등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어 전기료를 절감에 도움이 된다. 이경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프로는 "전기도 아끼고 돈도 벌고 환경도 보호할 수 있는 서비스"라 소개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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