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진단 전문기업 수젠텍(대표 손미진)이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을 추진한다. 수젠텍은 상장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하고 본격적으로 상장 절차를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수젠텍은 내년 기술성장기업 특례 상장을 위해 지난 7일 한국투자증권과 코스닥 상장 주관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말 기술성 평가를 완료한 뒤 내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수젠텍은 2011년 LG생명과학 진단사업부 출신의 손미진 박사 등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유비쿼터스 바이오칩 리더기 기술'을 이전 받아 설립한 과학기술정통부 연구소 기업이다. 모바일 헬스케어 진단 제품과 현장진단(POCT) 제품 등을 개발했다.

지난해 케이맥바이오센터를 인수·합병해 종합병원과 전문분석기관에서 쓰는 다중 자동화 진단 분야로 진단 플랫폼을 확대했다. 현재 자가진단, 현장진단, 다중 이뮤노블랏 등 3개 플랫폼을 갖춰 여성질환, 염증, 심혈관질환, 알레르기 등 다양한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 정부 연구개발 과제에 참여해 치주질환, 치매 등 조기 진단이 힘들었던 질병에 대한 진단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또 여성 생애 전 주기를 관리할 수 있는 모바일 진단 시스템과 다중 분자 진단 시스템이 곧 상용화할 예정이다.

손미진 대표는 "회사 설립 이후 연구개발과 인수합병을 통해 글로벌 진단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다양한 플랫폼과 기술을 확보했다"며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을 활용해 4차 산업혁명 시대 헬스케어 산업의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모바일 진단기기와 종합병원용 다중 진단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