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가전사업 영업익 '1조원' 돌파…영업이익률 12.5%
LG전자가 생활가전과 TV를 합친 가전사업에서 역대 최대 영업이익,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가전 사업에서 매출 1조1304억원의 영업이익과 12.5%의 영업이익률을 거뒀다고 26일 공시했다. 구체적으로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매출 4조9239억원, 영업이익 5531억원을 거뒀고, TV를 판매하는 HE사업본부는 매출 4조1178억원, 영업이익 5773억원을 기록했다.

가전 시장에서 LG전자의 높은 수익성은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지배력 강화와 원가경쟁력 강화로 풀이된다. LG전자는 부품 공용화 및 표준화, 모듈러 디자인 설계, 플랫폼 효율화 등을 통해 프리미엄 전략과 원가경쟁력 개선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H&A사업본부는 2016년 초 선보인 초프리미엄 브랜드 'LG시그니처'를 시작으로 트윈워시 세탁기, 노크온 매직스페이스 냉장고 등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였다. HE사업본부 역시 화질, 디자인, 음질 등 TV의 핵심요소에서 기존 LCD TV와는 차원이 다른 OLED TV만의 장점을 앞세워 2500불 이상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LG전자의 가전사업은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 생활가전(CE부문) 사업과 비교된다. 삼성전자 CE부문은 1분기 매출 9조7400억원, 영업이익 2800억원, 영업이익률은 2.9%로 부진했다. 영업이익은 LG전자의 4분의 1에 그쳤다.

LG전자 관계자는 "2분기에도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를 늘려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