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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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이 프로농구 서울 SK의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현장에서 지켜봤다. 최 회장은 1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을 찾아 서울 SK와 원주 DB의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6차전을 관람했다. 최 회장이 프로농구 경기장을 방문한 것은 SK가 챔피언 결정전에서 우승한 1999~2000 시즌 이후 18년 만이다. SK 관계자는 “최 회장이 당시 정규리그 경기에 한 차례 농구장을 찾았다”며 “해당 시즌 챔피언 결정전 마지막 경기도 직접 관람해 우승 순간을 함께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는 막판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갔다. 4쿼터 종료 30초 전까지 79-77의 아슬아슬한 2점 차 리드를 지키던 서울 SK는 종료 직전 원주 DB의 치명적 실책으로 80-77 진땀승을 거뒀다. 특히 챔피언 결정전 1, 2차전을 원주 DB에 내준 뒤 내리 4연승하며 우승을 차지해 기쁨을 더했다. 긴장된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던 최 회장도 우승이 확정된 순간 활짝 웃었다.

경기 종료 후 우승 기념 티셔츠를 입은 선수들은 코트로 내려온 최 회장을 헹가래쳤다. 이후 최 회장은 문경은 서울 SK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과 기쁜 얼굴로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날 일정을 공개하지 않고 조용히 농구장을 찾은 최 회장은 구단의 2회 우승을 모두 함께하게 됐다.

최 회장은 재계 오너 중에서도 스포츠 사랑이 각별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2008년 대한핸드볼협회장에 취임한 최 회장은 핸드볼계에 아낌없는 지원을 펼쳤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