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흐르는 아침] 르로이 앤더슨 '썰매타기'
윤성빈 선수가 압도적인 기량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스켈레톤 금메달을 따내면서 루지와 봅슬레이까지 포함한 썰매 종목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기회에 보스턴 팝스 오케스트라의 편곡자로 일하면서 짧고 유머러스한 관현악곡을 여럿 작곡한 르로이 앤더슨의 ‘썰매타기’(1948)란 곡을 소개하고 싶다. 3분 남짓한 소품이지만 정규 오케스트라 편성에 장난감을 닮은 악기들까지 더해져 친숙한 선율과 흥미진진한 음향을 만들어낸다.

역동적인 운동성을 느낄 수 있는 곡은 아니다. 이 곡이 묘사하는 겨울철 산간지방의 교통수단 혹은 놀이공원에나 어울릴 문화가 세계인이 열광하는 정규 스포츠로 발전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인류의 놀라운 호기심과 이를 펼쳐내는 능력을 느껴볼 수 있다.

유형종 음악·무용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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