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6일 CJ CGV의 해외 시장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3분기 영업이익 감소세를 예상했지만 4분기에는 안정적인 수익 개선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8만8000원을 유지했다.

최민하 연구원이 추정한 CJ CGV의 3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4434억원, 영업이익은 10.6% 감소한 304억원이다. 국내 실적은 부진했으나 해외 사업의 성과가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그는 "3분기 국내 박스오피스 매출액과 관객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9%, 11.6% 감소했다"며 "국내 실적은 박스오피스 역성장으로 부진했지만 중국, 터키, 베트남의 4DX 등 해외 사업 성과가 확대됐다"고 말했다.

3분기 중국 박스오피스는 중국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경신한 '전랑2(7월27일 개봉)'의 높은 인기에 43.2% 성장한 155억 위안을 기록했다.

최 연구원은 "중국 실적은 시장 성장에 힘입어 흑자 전환해 연결 이익에 기여할 것"이라며 "4DX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및 로컬 콘텐츠 인기 등에 힘입어 수익 호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해외 시장 성장 속도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4분기에 거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그는 "중국은 박스오피스 성장이 재개되며 이익 기여도를 높이고 있고, 4DX는 작품에 따라 분기 실적 편중은 존재하나 연간으로는 안정적인 이익을 내고 있다"며 "터키 법인은 성수기에 진입했고, 추석 및 국경절 특수로 국내와 중국도 10월에 양호한 성과를 보이고 있어 4분기에는 안정적인 수익 호전이 가능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