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현 승리 (사진=방송캡처)

UFC 파이트 나이트 117에서 '마에스트로' 김동현이 고미에게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23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17에서 김동현은 메인카드 라이트급에 출전해, 고미 다카노리에 1라운드 TKO로 가볍게 승리를 가져갔다.

김동현과 상대한 고미는 슈토 챔피언 출신으로 지난 2004년 ‘프라이드’ 무대서 라이트급 초대 챔피언에 오르기도 했다. ‘프라이드’는 2007년 10월 4일 UFC에 합병될 때까지 세계 1위 단체로 여겨졌다.

그러나 세월은 무시할 수 없었다. 고미는 지난 2010년 UFC에 진출한 이후 4승8패를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오늘 패배로 고미는 4승 9패, 5연패에 빠지게 됐다. 반면 김동현은 2연패 이후 2연승을 달리게 됐다.

이들의 승부는 단 한 번에 결정됐다. 김동현은 1라운드 초반 거리를 유지하다가 순간적으로 파고들며 고미에게 펀치를 날려 얼굴에 적중시켰다. 이 공격에 고미는 쓰러졌고, 이를 놓치지 않고 김동현은 고미에게 파운딩을 날렸다. 결국 주심은 경기 종료를 선언했다.

경기 이후 김동현은 "거리를 두고 경기를 펼치며 한 번에 치고 들어가는 것이 작전이었다. 펀치가 적중했기 때문에 따로 그라운드 기술은 쓸 필요가 없었다. 작전이 잘 먹힌 경기였다고 생각한다"고 승리의 요인에 대해 말했다.

이어 그는 "고미는 내가 고등학생 시절 최고의 슈퍼스타였다. 고미를 보며 격투가의 꿈을 키웠다. 고미와 붙게 돼 영광이었다"라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오수빈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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