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 오피니언 여름 휴가철 앞두고 중고차 '상한가'
불볕더위가 기승이다. 곧 다가올 본격적인 휴가철을 대비해 중고차를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중고차 시장도 활력을 찾고 있다. 국내 최대 중고차 경매장을 운영하는 현대글로비스가 여름철 중고차 거래 트렌드를 분석했다.

◆여름휴가 시즌은 전통적 성수기

명절 및 입학·입사 시즌과 더불어 여름휴가철은 중고차 시장의 최대 성수기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캠핑 인구가 480만 명을 넘어섰다. 캠핑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차량을 이용한 여가 활동이 보편화되고 있다.

특히 차박(차량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형태의 여행)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싼타페, 스포티지와 같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카니발, 카렌스 등 레저용 차량(RV)의 인기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상반기 현대글로비스 중고차 경매에서 SUV의 낙찰률은 63.1%, RV 낙찰률은 60.0%로 전체 차종의 평균 낙찰률인 57.4%보다 높았다.

여름철 인기 있는 옵션을 꼽자면 무더위에도 쾌적한 착좌감을 주는 통풍 시트, 차량 지붕에 레저 스포츠용품을 싣거나 고정할 수 있게 한 루프랙, 환기가 용이한 선루프가 대표적이다. 현대글로비스 오토벨은 특별한 옵션을 장착하지 않았더라도 운전자가 평소 차량 관리에 신경 쓰면 중고차 가격 하락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엔진 냉각수, 에어컨, 타이어 등은 여름철에 특히 더 살펴야 한다.

중고차 도매상은 휴가철 늘어날 수요에 대비해 한발 앞서 물량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서는데, 차량 소유자들은 휴가를 다녀온 뒤 차량을 처분하려는 경우가 많아 상대적으로 공급이 부족하다. 공급에 비해 수요가 많으면 가격은 자연스레 상승한다. 차량을 팔려는 사람들은 이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타던 내 차의 가격이 궁금하다면 오토벨과 같은 매입 서비스를 통해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전화 한 통이면 전국 어디서나 전문 컨설턴트의 가격 평가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반대로 중고차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면 시세 추이를 살펴본 뒤 구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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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 검색은 ‘높은 가격부터’

시세 파악은 구매의 기본이다. 중고차 매매사이트와 각종 커뮤니티를 검색해 시세를 파악한다. 특히 중고차 매매사이트에서는 가격 비교가 쉬운데, 이때는 높은 가격순으로 정렬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소비자는 조금이라도 싸게 중고차를 사고 싶다는 생각 때문에 낮은 가격순으로 검색한다. 하지만 낮은 가격의 중고차일수록 허위 매물일 가능성이 크다. 싼 가격에 혹한 소비자가 매장을 방문하면 다른 상품을 구입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구매자의 주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보다 투명한 정보를 얻고 싶다면 중고차 경매장의 낙찰 정보를 확인하자. 경매장은 수요와 공급이라는 시장원리에 따라 가격이 결정된다. 또 실제 현장에서 매매된 가격을 제공한다. 현대글로비스 중고차 경매장 오토옥션은 시세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소비자가 언제든 최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다만 경매수수료와 명의 이전비, 상품화 비용, 매매업체 운영 비용 등 낙찰 가격에 10~15%를 더해야 소비자 판매 가격이 된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임인영 현대글로비스 연구원 lilly@glovi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