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와 현대제철이 자동차 강판 가격을 t당 6만원 올리기로 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양측은 최근 자동차 강판 가격을 t당 6만원 올리는 데 합의했다.

인상안은 지난 5월 공급 물량부터 소급 적용된다.

올해 초부터 진행된 협상에서 현대제철은 철광석, 유연탄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을 들어 t당 13만원을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현대·기아차는 최근 판매가 부진한 상황에서 자동차 강판 가격이 오르면 부담이 더욱 커진다는 이유로 인상을 거부해왔다.

결국 양측의 입장을 모두 고려해 6만원 선에서 인상 폭이 결정됐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가격 인상으로 현대제철이 약 3천억원의 매출 증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증권 이종형 연구원은 "t당 6만원 인상 합의는 기대치에는 미흡하지만, 일각에서 제기된 가격 인상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우려는 확실히 해소했다"고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e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