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모든 (농촌의) 엄마들이 시어머니인 거예요. 시어머니 수십 명을 모시고 사는 거예요.” 경기 평택시에 살다가 2010년 전북 진안군으로 이주한 김주현 씨. 그는 토착 주민들과 어울리는 일을 고부관계에 비유했다. 귀촌한 여성이 마을에서 관계를 쌓아가는 과정이 며느리가 시집에 들어와 적응해가는 것과 비슷하다는 얘기다. 주현씨는 처음 귀촌했을 때 동네 할머니들이 집에 불쑥불쑥 문 열고 들어오는 것에 잘 적응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렇다면 토착 주민들의 생각은 어떨까. 대부분은 귀촌인이 마을에 들어오는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고향으로 돌아오는 귀향인들과 아무런 연고 없이 들어온 이주자를 구분하는 편이라는 게 공통된 설명이다.

귀촌 선배들은 시골생활에 적응하기 위해선 이런 ‘간섭’에 어느 정도는 익숙해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어르신에게 인사 잘하고, 읍내 갈 때 태워다드리면 좋아하세요. 어느 정도는 이해하고 배려하려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귀촌인 이선진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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