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시, 실외 건설현장 작업중단·차량통행 제한조치

춘제(春節·중국의 설) 기간 폭죽 때문에 대기 오염에 시달렸던 중국의 수도 베이징(北京)이 14일 또다시 스모그 대란에 빠졌다.

베이징 환경 당국은 이날 대기 질이 급속히 나빠짐에 따라 오전 10시(현지시간)부터 스모그 황색경보를 발령했다.

이날 베이징 중심부인 궈마오(國貿)의 고층 건물들이 흐릿하게 보일 정도로 도심이 스모그로 덮이자 관련 당국은 시민들에게 실외 활동 자제를 당부하고 나섰다.

스모그 경보는 가장 높은 순서로 적색(1급), 주황색(2급), 황색(3급), 청색(4급)경보 등 4단계로 구분돼 있다.

황색경보는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농도는 150 또는 200을 넘는 경우에 발령되며 심각한 오염 수준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베이징시 당국은 실외 건설 현장의 작업을 중단시키고 차량 통행 제한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번 스모그는 베이징을 포함한 징진지(京津冀,베이징·톈진·허베이의 약칭)를 비롯해 중국 북부 지역에서 수일간 맹위를 떨칠 것으로 예보됐다.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