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GM)의 미국 공장 근로자 5만2000명이 1인당 1만2000달러(약 1374만원)의 특별 보너스를 받게 됐다.

GM은 지난해 북미지역의 세전 이익이 120억달러를 기록했다며 자동차노조(UAW)와 맺은 인센티브 계약에 따라 이 같은 금액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GM은 2011년 노조와 임금협상을 하면서 이익공유 차원에서 세전 이익이 10억달러를 넘을 때마다 근로자 1명당 1000달러씩을 주기로 합의했다.

올해 지급 총액은 6억2400만달러로 계약 체결 이후 최대 액수다. GM 근로자들은 지난해 1만1000달러를, 2015년에는 9000달러를 받았다. 지난해 미국 전체 자동차 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GM은 4분기 연속 최고 판매 대수를 기록했다.

중국에서 자동차 판매가 급증하면서 전체 판매 대수는 사상 처음으로 1000만대를 넘어섰다. 매출도 전년보다 9% 늘어난 1664억달러를 올렸다.

외신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GM에 대규모 공적자금을 투입해 회사를 살린 지 10년이 채 안 된 상황에서 대규모 성과급을 지급한 데 대해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고 전했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