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관찰하러 나왔다고 말해" vs "지나가다 우연히 찍힌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의 남편이자 백악관 선임고문에 발탁된 재러드 쿠슈너(36)의 친동생 조슈아 쿠슈너(31)가 최근 열린 '반(反) 트럼프' 여성행진 참가자들 사이에서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미국의 일부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다음 날인 지난 21일 트럼프 반대 시위인 '여성들의 행진'(The Women's March) 행렬 속에 있는 조슈아의 사진을 보도했고, 이에 본인은 시위에 동참한 것이 아니라 현장을 지나가다가 우연히 찍힌 것이라고 해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월간지 '워싱토니언'은 22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워싱턴DC에서 열린 여성의 행진 장면'의 글과 함께 시위대 속에 있는 조슈아의 사진을 게재했다.

이 사진 속 조슈아는 시위대의 상징인 '분홍 모자'는 쓰지 않은 채 시위대 속에 서 있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워싱토니언은 조슈아가 시위 참가자들에게 자신을 '최근 백악관 선임고문에 임명된 재러드 쿠슈너의 동생'이라고 소개하면서 '그냥 시위를 관찰하기 위해 나왔다'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일부 매체는 "왜 시위를 염탐하느냐"고 비판하고 있다.

하지만 조슈아는 이 보도 직후 형 재러드와 함께 백악관에서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조슈아와 가까운 한 소식통은 "조슈아는 어제 형(재러드)의 백악관 선임고문 취임식 때문에 가족들과 함께 백악관에 있었다"면서 "잠깐 자신이 묵는 호텔 근처를 걸었는데 그때 누군가에 의해 사진이 찍힌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계 언론인 'JTA'는 벤처 사업가인 조슈아는 민주당원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