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는 30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부산미래경제포럼에 참가해 주피터 프로젝트와 55보급창 반환문제 등 부산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리퍼트 대사는 이날 포럼에 참가해 한미경제관계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차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책에 관해 질의 응답을 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주피터 프로젝트에 대한 오해 해소와 55보급창 반환을 요청했다.

부산항 8부두에 설치하는 주피터 프로젝트는 주한미군의 생화학전 방어체계 구축 프로그램으로, 생화학 실험 우려를 사고 있다.

부산 동구 범일동에 있는 55보급창은 미군 장비를 보관하는 창고로, 면적이 22만3천㎡에 달한다.

부산 북항과 가까워 미군 보급창으로 유지할 경우 북항재개발 사업의 걸림돌로 작용할 우려가 크다.

이에 대해 리퍼트 대사는 "생화학 실험과 관련한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미 국방부와 차기 트럼프 정부에도 부산시민들의 우려 메시지를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55보급창 반환 문제에 대해서도 "지난해 이미 2개의 미군 기지를 반환했고, 이후에도 추가적인 반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 문제 역시 트럼프 차기 정부와 새로운 주한 미 대사에게 메시지를 분명히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

리퍼트 대사는 트럼프의 당선으로 보호주의 무역 강화에 따라 부산의 주력 수출품인 자동차 수출에 악영향이 우려된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직은 트럼프 정부 인수위원회 기간으로 어떤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며 "다만 한국 입장에서는 적절한 시기에 미국과 협상을 벌여 협력 기회를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josep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