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뉴욕증시는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발언과 소매 및 물가지표 등에 좌우될 전망이다.

옐런 의장은 17일 상·하원 경제위원회에 출석해 미국 경제의 현황과 전망, 통화정책을 설명할 예정이다. 대통령 선거 후 첫 공개발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자는 유세 기간에 Fed의 초저금리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투자자들은 옐런 의장이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대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스탠리 피셔 Fed 부의장과 10여명의 지역 연방은행 총재도 이번주 각종 행사에 나와 공개발언을 할 예정이다.

미국 내수경기를 보여주는 소매지표 및 유통기업 실적도 발표된다. 15일 나오는 10월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0.6% 증가해 전달의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연말 쇼핑시즌을 앞두고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월마트와 타깃, 홈디포 등 이번주 나오는 소매기업들의 3분기 실적도 소비시장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지표라는 점에서 투자자의 관심이 높다.

17일 공개되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달보다 0.4%,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0.2% 오르며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신호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발표될 10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전달과 같은 0.1%로 추정된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