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 앞장선 기업들] 태풍 피해 복구 성금 50억·자동차 무상점검
현대차그룹 사회공헌 활동의 특징 중 하나는 어려운 때 지역과 주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선다는 데 있다. 대표적 사례가 이번 태풍 피해 지원이다. 현대차그룹은 태풍 ‘차바’가 한반도 동남권을 강타하자 곧바로 수해를 입은 울산 주민 지원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7일 울산시에 수해 복구 성금 50억원과 생수, 라면 등 구호 물품을 전달했다. 또 피해 지역에 ‘도시형 세탁구호차량’ 3대를 투입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재민의 불편을 덜어주기도 했다.
현대·기아차는 수재민을 돕기 위해 이달 31일까지 수해 특별점검 서비스도 한다. 지난 7월부터 여름철 집중호우 및 태풍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고객들에게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해 특별점검 활동을 하고 있다. 서비스 기간에 수해 차량의 엔진, 변속기 등 주요 부품을 무상 점검해주고, 차량을 입고해 수리하면 수리 비용의 최대 50%를 할인해 준다.
또 수해 차량을 입고해 렌터카를 대여하면 최대 10일간 렌터카 사용료의 50%를 지원하고, 수리가 끝난 뒤에는 무상 세차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자차보험 미가입 고객이 대상이며 영업용 차량은 제외된다.
계열사 중에선 현대제철의 상생경영이 눈에 띈다. 현대제철은 협력업체와의 공동 개발을 통해 기술 및 원가경쟁력을 제고하고 협력과 소통을 통한 동반성장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협력업체인 화승엑스윌과 공동으로 유색 컨베이어벨트를 개발해 원가를 절감하고 안정적입 조업 확보 및 해외 시장을 개척했다. 지난 8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2016년도 공정거래협약이행 10대 모범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대제철은 화승엑스윌과 유색 컨베이어벨트를 공동 개발하는 데 합의하고, 2014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협력사 제안 시스템’에 화승엑스윌이 유색 컨베이어벨트 개발 과제를 등록한 뒤 신기술 공동 개발을 위한 기술교류를 활발하게 추진해 왔다.
현대제철은 6명의 전담 엔지니어를 배치해 현장에서 요구되는 품질을 확보하기 위한 엔지니어링 등 시제품 테스트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화승엑스윌은 요구 성능에 따른 시제품 제작과 테스트를 하는 등 긴밀한 협업을 통해 15개월 만인 올 3월 유색 컨베이어벨트 개발에 성공했다.
현대제철과 화승엑스윌이 공동 개발한 유색 컨베이어벨트는 접착 고무의 색상을 흑색에서 유색으로 대체함으로써 육안으로 마모도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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