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봉사 등 기업 지원 손길 잇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가전업체들은 태풍 '차바'로 피해를 본 지역에서 침수된 가전제품을 무상수리 하는 등 복구를 지원하고 있다.

다른 기업들도 물품을 보내거나 임직원이 봉사활동을 하는 등 힘을 보태고 있다.

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서비스는 지난 6일부터 오는 11일까지 울산과 창원 진해구 용원지역에 특별 서비스팀을 파견, 침수된 가전제품에 대해 무상수리 서비스를 하고 있다.

총 43명 수리, 세척, 지원 등 3개조로 구성된 특별 서비스팀은 특히 침수 피해가 컸던 울산 태화동의 삼성 디지털프라자 울산태화점·태화동 주민센터 앞, 창원 진해구 용원동에서는 의창 수협 앞 등 총 3개의 창구를 마련했다.

냉장고, 세탁기와 같은 대형제품에 대해서는 방문서비스도 한다.

첫날인 6일에는 100여 가구를 방문, 120여개 제품을 점검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지난 9월 폭우로 수해를 입은 울릉도에도 특별서비스팀을 긴급히 파견한 바 있다.

삼성전자서비스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수해로 어려움을 겪고 계실 고객들을 생각해 가능한 한 빨리 특별서비스팀을 꾸리게 됐다"며 "큰 피해를 당한 시민들에게 작은 도움이나마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LG전자 역시 울산,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서비스 엔지니어 40여명을 투입, 수해 주민들을 돕고 있다.

피해가 컸던 울산에서는 태화시장 안에 거점을 두고 서비스에 나섰다.

엔지니어들이 제품 수리를 위해 피해 가정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동부대우전자 역시 7∼9일 울산 태화동 주민센터 앞에 특별순회 서비스 포스트를 운영하고 제품 수리를 지원하고 있다.

다른 기업들의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한화그룹 임직원 200여명은 울산, 양산 등에서 주택 침수·도로유실 복구 등 지원 활동을 했다.

한화케미칼과 한화종합화학은 울산에 공장을 두고 있다.

울산에 본사를 둔 한국석유공사도 직원 300여명이 수해지역 쓰레기 수거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앞서 현대자동차그룹과 SK이노베이션이 50억원씩을 지원했고 한국전력공사는 생수 3천개와 컵라면 2천개, BGF리테일은 생수·간식류 7천690점, 수자원공사는 펌프차량 2대와 양수기 9대 등을 복구현장에 보냈다.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noma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