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영기 휘트니스클리닉 대표
차영기 휘트니스클리닉 대표
“스포츠 시설업 가운데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하는 게 목표입니다”
차영기 휘트니스클리닉 대표(사진)는 “단순히 운동만 하는 공간을 넘어 고객의 건강을 하나부터 열까지 전문적으로 보살펴 주는 차별화된 서비스로 스포츠 시설 분야에서 벤처신화를 만들어 보이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미국에서 휘트니스 매니지먼트를 전공한 그는 20년 가까이 휘트니스 분야에 몸담아 온 전문가다. 미국에서 귀국 후 신라호텔에서 14년간 근무를 하다가 6년전 과감히 창업을 선택했다. 그는 당시를 “스포츠 시설업을 현장에서 고객을 직접 대면하는 전형적인 서비스업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는 순간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스포츠 시설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서비스’라는 신념으로 창업 6년만에 9개 지점을 설립하는 성공스토리를 써가고 있는 차 대표를 한경 포커스TV에서 만나봤다. 다음은 차영기 대표와의 일문일답.



◎ 휘트니스클리닉에 대해 소개해 달라.
휘트니스클리닉은 기존 헬스클럽 기능에 전문강사의 상담, 강습을 더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단순히 휘트니스센터를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근력, 심폐지구력, 근지구력, 유연성, 순발력 등 특정 부분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잡힌 운동 프로그램은 기본이고 깨끗한 환경과 세심한 서비스를 통해 고객으로 하여금 운동에 대한 재미는 물론 효과를 높이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 특별히 창업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미국에서 휘트니스 매니지먼트를 공부하고 한국에 돌아와 신라호텔에서 14년간 근무했다. 호텔 특유의 세련된 서비스와 고객관리 시스템을 일반적인 휘트니스 센터에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접목시킬 수 있을지 오랫동안 고민해 왔다. 국내 스포츠 시설업 분야에서 고객 만족도가 떨어지는 이유를 찾던 중 서비스 개발이나 관리에 있어 조금만 신경쓰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

◎ 휘트니스 센터들 중에는 경영상태가 어려운 곳들이 많다.
최근 유행하는 단어 중에 ‘먹튀’라는 말이 있다. 싼 회비로 회원을 모집하고 현금을 챙긴 후 운영권을 넘기거나 심한 경우에는 아예 도망치는 경우를 두고 나온 말이다. 이런 불미스러운 일들이 잦아 지면서 스포츠 시설업에 대한 고객들의 불신도 높아지고 결국 그렇지 않은 곳들도 피해를 보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제대로 된 시장에서는 가격 뿐만 아니라 서비스 경쟁도 치열한 법이지만 스포츠 시설업 분야는 지금까지 가격 경쟁만 있었다. 고객들의 판단기준이 반드시 가격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 휘트니스클리닉의 마케팅 전략은 무엇인가.
마케팅의 핵심은 자부심이다. 고객들을 상대할 때 우리는 최고의 시설, 서비스를 바탕으로 당신을 건강하게 만들어 줄 준비가 돼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다. 선택은 고객들이 하는 것이다. 우리는 고객들이 판단하는데 있어 충분한 이유와 명분을 만들어 줘야 한다. 회원권 제도를 통해 고객들이 어느 지점에서든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도입한 것도 같은 이유다.

◎ 휘트니스 분야는 포화시장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북미나 유럽,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스포츠 시설업이 불황을 겪지 않는다.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수록 건강이 더욱 중요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볼때 휘트니스 분야는 당연히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블루오션이다. 다만 국내에서는 그동안 잘못된 관행과 질 낮은 서비스로 인해 부정적인 인식이 퍼지게 됐고 이런 사회적 분위기가 휘트니스 분야에 대한 가치와 인식을 떨어뜨리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본다.

◎ 직원을 뽑을 때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나.
사람이 서로 교류하는 휴먼 비즈니스 영역이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이 인성 등 성격적인 부분이다. 실력도 중요하지만 상대방에게 진솔한 모습을 갖고 배려할 줄 아는 자세가 중요하다. 자기 자신은 물론 회사가 정해놓은 원칙 안에서 상식적인 판단과 행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인지를 가장 먼저 따져본다. 쉬운 것 같지만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당장의 스팩, 실력은 부족하더라도 스스로 끊임없이 발전해 나가고자 하는 인재를 선호하는 편이다.

◎ 앞으로의 계획은.
지금까지 구상하고 실천해 온 것들을 하나씩 더 구체화해 실현해 나가는 것이 목표다. 스포츠 시설업이 레드오션이 아니라 블루오션이라는 것을 증명해 보이고 싶다. 장기적으로 스포츠 시설업에서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하고 국내를 넘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이선우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