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엣지 비중 50% 넘은 것으로 분석
삼성 2분기 '깜짝실적' 전망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를 약 1천500만대 판매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올해 4∼6월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 출하량을 1천500만대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11일 두 모델을 출시해 불과 20여일 만에 1천만대에 가까운 판매량을 기록했다.

2분기 판매량까지 합산하면 2천450만∼2천500만대에 달하는 셈이다.

이는 전작 갤럭시S6에 비해 눈에 띄게 나은 판매실적이다.

특히 갤럭시S7엣지 판매 비중은 50%를 웃돈 것으로 파악된다.

갤럭시S7보다 갤럭시S7엣지가 많이 팔렸다는 뜻이다.

엣지 모델이 더 비싸기 때문에 삼성전자로선 이득이다.

앞서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지난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매출 기준 점유율이 24.1%로 작년 동기보다 2.2%포인트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같은 기간 판매량 기준 점유율이 24.0%에서 23.7%로 떨어진 것과 대조된다.

그만큼 평균판매단가(ASP)가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영업이익률이 1분기 15.8%에서 2분기 17.1%까지 상승하고, 무선사업부 영업이익이 4조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애플 판매량이 부진하고 뚜렷한 경쟁자가 없어 마케팅 비용을 아꼈다"며 "원가를 개선했고 제품 가격을 잘 유지해 어닝 서프라이즈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han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