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판' 계획 질문에…차·막걸리 권하고 '동문서답'

4박 5일 일본 방문을 마치고 22일 귀국, 강진 토담집으로 귀가한 더불어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은 향후 정치적 행보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극도로 말을 아끼고 빙그레 미소만 지었다.

이날 밤 10시 10분께 부인 이윤영 여사와 동승, 손수 승용차를 운전해 강진 토담집에 도착한 손 고문은 "기다리느라 고생들이 많았다"고 말하며 대기하던 취재진을 반갑게 맞았지만 정치적인 발언은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손 고문은 "18일 광주에서 '새판을 짜는데 앞장서겠다'고 언급한 부분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일단 차 한잔을 하자"며 화제를 돌렸다.

또 이번 일본 방문 때 지인들과 정치적인 이야기를 나눴냐는 질문에도 "여기 토담집에서 아침 저녁으로 멀리 바라보이는 강진만의 정취를 보노라면 행복하다"는 등 동문서답을 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5·18 36주년 기념식에서 박승춘 보훈처장이 5·18유가족 등의 반대로 기념식에 참석하지 못한 상황을 어떻게 보냐는 질문에도 역시 즉답을 피하고 대신 막걸리를 권했다.

손 고문은 토담집을 뒤로 하고 하산하는 취재진을 향해 "원하는 말씀을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정치 관련 질문을 철저하게 외면한 데 미안함을 표했다.

(강진연합뉴스) 박성우 기자 3pedcro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