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상임고문 변호인 8명 새로 선임…"가정 지키겠다" 입장 변함없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임우재 삼성전기 상임고문의 이혼소송 항소심 변론준비기일이 내달 16일 수원지법 열린다.

21일 수원지법에 따르면 가사항소2부(부장판사 조미연)는 이 사장과 임 고문의 이혼소송 항소심 변론준비기일을 내달 16일 오후 2시로 정하고 양측 변호인에게 이를 통보했다.

1심 선고 이후 약 4개월만이다.

변론준비기일은 본격적인 소송절차에 앞서 주요 쟁점과 증거관계를 정리하는 자리로 원고와 피고의 소송대리인만 참석해도 된다.

기일은 변호인의 '기일변경신청'으로 바뀔 수 있다.

법원은 변론준비기일 이후 필요에 따라 다시 한번 준비기일을 잡거나 조정기일 또는 변론기일을 정해 본격적인 소송절차에 들어간다.

두 사람의 이혼 절차는 2014년 10월 이 사장이 이혼조정과 친권자 지정 신청을 법원에 내면서 시작됐다.

두 차례 조정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해 소송으로 이어졌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가사2단독 주진오 판사는 1년여간의 심리 끝에 지난 1월 14일 원고 승소로 판결, 이 사장의 손을 들어줬다.

당시 재판부는 '원고(이부진)와 피고는 이혼한다', '친권과 양육권은 원고로 지정한다', '자녀에 대한 (피고측의) 면접교섭권은 월 1회로 한다'고 판결했다.

임 고문은 1심 판결에 불복, 항소장을 법원에 직접 제출한 뒤 "항소심에서는 사실에 입각한 판결이 나올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항소심을 준비하면서 변호인단도 전면적으로 새로 선임했다.

검찰 내 강력·특수수사 통으로 손꼽혔던 전 서울서부지검장 남기춘 법률사무소 담박 변호사와 이혼전문 법무법인 화연 박순덕 대표변호사를 필두로 총 8명의 변호사가 임 고문의 항소심을 맡게 됐다.

이 사장 측 변호인단은 1심과 그대로 법무법인 세종의 김경호 변호사 등 5명이다.

임 고문 측 변호사는 "가정을 지키겠다는 임 고문의 입장은 변함없다"며 "소송에 충실히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 이영주 기자 young8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