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00원대 후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211.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0.90원을 고려하면 전날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인 1208.10원보다 2.50원 오른 셈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달러화는 주요국의 경기부양 의지가 확인된 상황에서 주요 통화 대비 상승했다"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120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날 인민은행은 시중은행에 대한 단기대출의 일종인 역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로 100억위안(한화 약 1조8500억원)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15일(현지시간)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도 유럽의회 연설을 통해 "금융시장 혼란이나 저유가 파급효과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낮춘다면, ECB는 3월 통화정책을 완화할 준비가 돼 있다"며 경기부양 가능성을 시사했다.

전 연구원은 "정책 관계자의 발언에 위험자산선호 분위기가 강해지면서 엔화와 유로화가 하락했다"며 "국내 시장에서 외국인의 역송금 수요도 원·달러 환율에 지지력을 제공하고 있다"설명했다.

그는 다만 중국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남아있어 원·달러 환율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선물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1204.00~1213.00원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