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을 확 바꾸는 빅데이터] 글로벌 기업 경영진 58% "의사결정에 빅데이터 활용"
글로벌 기업 임원의 60% 정도가 의사결정을 할 때 빅데이터 분석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최근 세계 550개 기업 임원을 대상으로 인터뷰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데이터 분석이 경영 의사결정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2011년 48%에서 작년 말 58%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응답한 기업은 9%에서 14%로 늘었다.

이코노미스트는 “과거 직관 또는 단순 자료를 토대로 의사결정을 내리던 글로벌 기업들이 데이터 분석 방식을 빠르게 도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집한 데이터를 모두 이용한다고 답한 기업은 2011년 22%였으나 2015년 30%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수집한 데이터 일부만 이용한다고 응답한 기업은 24%에서 16%로 감소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많은 기업이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도입하는 데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으나 2011년과 비교하면 기업들의 데이터 활용이 급속히 늘어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데이터 활용도가 높은 기업이 실적도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데이터 활용도가 낮은 기업은 경쟁사에 밀리는 경향이 뚜렷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전했다. 설문조사 결과 데이터를 전략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기업으로 분류된 기업군의 약 78%가 경쟁사에 비해 실적이 앞섰던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분석을 담당하는 최고정보책임자(CIO)를 두고 있는 기업 비중은 2011년 23%에서 2012년 30%, 작년 39%로 확대됐다. 최고데이터책임자(CDO)란 새로운 직책도 생겨났다. 약 9%의 기업이 이 직책을 도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으로 더 많은 기업이 CDO를 도입할 것으로 이코노미스트는 전망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