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브리핑] 미국 증시, 달러화 약세에 상승…설 대이동 시작
간밤 미국 증시는 달러화 약세로 산업주와 소재주가 강세를 보인 데 따라 상승했다. 달러화는 미국 경제 지표 부진으로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시기가 지연될 것이라는 기대 속에 약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감산 '비관론'이 번지며 다시 하락했다.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감산에 동참하지 않을 것이란 우려에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금값은 달러화 약세와 금리 인상 지연 전망에 올랐다.

◆ 뉴욕증시, 달러화 약세 힘입어 상승

4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79.92포인트(0.49%) 상승한 16,416.5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92포인트(0.15%) 오른 1,915.45에, 나스닥 지수는 5.32포인트(0.12%) 높은 4,509.5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유로화는 달러화에 한때 1.1238달러까지 상승해 3개월 반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고, 달러화는 엔화에 116.63엔까지 밀려 2주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경제 지표는 대체로 부진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공장주문은 6.6% 줄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 국제유가, 감산 '비관론' 속 하락 마감

국제유가는 4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3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56센트(1.73%) 내린 배럴당 31.7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3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70센트(2.0%) 하락한 배럴당 34.34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음에도 세계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가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론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16.20달러(1.42%) 오른 온스당 1,159.50달러로 마감했다.

◆ 라가르드 IMF 총재 "美 금리인상 신중해야"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4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대학에서 연설을 통해 "(미 금융당국이) 소통을 바탕으로 신중하게 통화정책 정상화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는 중앙은행(Fed)이 추가 금리인상에 나서더라도 최대한 신중하게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조언한 것으로 풀이된다. 라가르드 총재는 글로벌 경제가 성장을 지속하려면 선진국과 신흥국이 파트너십을 구성해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메릴랜드대학 강연과 별도로 진행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라가르드 총재는 금융시장 일각에서 제기되는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에 대해 "예상하지 않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 유럽서 첫 임신부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확인

유럽에서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임신부 사례가 처음 보고됐다.

스페인 보건부는 4일(현지시간) 콜롬비아에서 돌아온 임신부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고 현지 일간지 엘파이스가 보도했다.

보건부는 동북지역인 카탈루냐의 한 임신부가 콜롬비아 여행 후 증상을 보였으며 검사 결과 지카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여성은 임신한 지 13∼14주가량 된 것으로 알려졌다.

콜롬비아는 지카 바이러스가가 크게 퍼진 국가로 이 여성이 이곳에서 감염돼 스페인으로 돌아온 것으로 보건부는 추정했다.

◆ 北 미사일 발사..."오전 9~10시 가능성"

오는 8∼25일 사이 장거리 로켓(미사일)을 발사하겠다고 밝힌 북한은 오전 9시에서 10시 사이 발사를 강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 관측이다.

5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과거 5차례에 걸쳐 장거리 미사일을 쏘아 올리면서 항상 오전이나 정오 무렵을 발사 시점으로 잡아왔다.

북한은 이번에도 발사시간은 평양시간 기준 오전 7시에서 12시 사이라고 국제해사기구(IMO)에 통보했다.

무엇보다 기상 요건상 오전 시간대가 유리하기 때문에 이 시간대를 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 설 대이동 시작…졸음운전 막는 방법은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맞아 대이동이 시작됐다. 이번 설 연휴 기간 중 귀성은 7일 오전, 귀경은 8일 오후에 고속도로 혼잡이 가장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설 연휴에는 장거리 이동에 차까지 막히면서 피곤이 겹쳐 자칫 졸음운전을 하기 쉽다.

그러나 졸음운전은 음주 운전보다 더 큰 교통사고를 일으키는 주범이기 때문에 설 연휴 운전 시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5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숙면과 충분한 영양 섭취가 선행돼야 한다. 사전에 적당한 운동이나 스트레칭으로 몸을 푸는 것도 도움이 된다.

운전 중 커피나 녹차, 차가운 물 등을 마시고 껌을 씹는 것도 효과적이다. 과식은 졸음을 유발하기 때문에 반드시 금해야 한다.

◆ 전국 흐리고 바람...건조한 날씨 화재 조심

금요일이자 설 연휴 하루 전날인 5일은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고 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예보됐다.

낮부터 다음날 사이에 서해안을 중심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고 그 밖의 지역에도 약간 강하게 불겠으니 시설물 관리에 유의하라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서울, 경기도와 강원도 영동, 경남북 일부, 전남(여수)에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대기가 매우 건조하고 그 밖의 지역도 점차 건조해지겠으니 화재 예방에 유의하라고도 전했다.

낮 최고기온은 2도에서 8도로 전날보다 조금 낮겠다.

권민경 증권금융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