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YS 함께 민주화투쟁했던 시절이 가장 행복했다"
이희호 여사와 내일 합동조문…"큰 별이 떨어졌다" 애도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는 22일 DJ의 영원한 라이벌이자 '민주화 동지'인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안타까워하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동교동계 좌장격인 새정치연합 권노갑 상임고문은 전남 여수에 머물던 중 서거 소식을 듣고 급히 상경했다.

권 고문을 포함한 동교동계는 23일 이희호 여사와 함께 합동조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교동계 이훈평 전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나라의 큰 별이 또 하나 떨어진 것 아닌가"라며 "우리나라 민주화의 제일 선봉에 서서 싸운 분이고 민주화를 이룩한 분이다.

애도의 마음이 한도 끝도 없고 그 두 분(김영삼·김대중)하고 민주화 투쟁했던 시절이 우리가 가장 행복했던 시절인 것 같다"고 말했다.

동교동계 1세대인 김옥두 전 의원도 "민주주의와 국민을 위해 행동한 양심이었고 정의를 위해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우리나라를 독재에서 민주주의로 발전시켰다"라며 "영원히 길이 남을 대통령이다.

마음이 아프다"라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탁월한 야당 지도자로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이 나라 민주주의를 위해서 투쟁했고, 두 분은 협력과 경쟁을 통해 국가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

두 분이 남긴 교훈을 잘 새겨 이 나라 발전과 통일을 앞당기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동교동계 막내'격인 설훈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살아 계실 때 YS의 낙관주의를 굉장히 높게 평가하셨다"면서 "사실 YS가 계셔서 같이 힘을 합쳐서 민주화를 이룰 수 있었던 것 아닌가"라고 안타까워했다.

김대중 대통령 재임 시절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새정치연합 전병헌 최고위원도 트위터에서 "민주주의와 함께 해오신 한국정치의 거목, 거산 김영삼 대통령님 서거를 국민과 함께 애도한다"고 말했다.

한때 '리틀 DJ'로 불리던 한화갑 전 의원은 "오늘같이 사회가 복잡하고 대립하면서 과거 지도자들의 지도력이 필요할 때 이런 분을 잃게 돼 참 아쉽다"며 "여야 정치인들이 선각자들의 교훈을 되새겨서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정치를 바로 세우면 좋겠다"고 애도를 표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blueke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