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8)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올 시즌 가장 나쁜 스코어카드를 적어냈다.

리디아 고는 29일 중국 하이난섬의 지안 레이크 블루베이 골프코스(파72·6천778야드)에서 열린 블루베이 LPGA 1라운드에서 더블보기 1개, 보기 5개를 쏟아내고 버디 2개를 잡아 5오버파 77타를 쳤다.

이번 시즌 5승을 거두며 당당히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리디아 고는 공동 56위로 떨어졌다.

이전까지 리디아 고의 시즌 최악의 성적은 언더파 기준으로 지난 4월 파71 코스에서 열린 노스텍사스 슛아웃 1라운드 때 기록한 4오버파 75타였다.

타수 기준으로는 지난 6월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파73) 2라운드 때 76타를 친 적이 있다.

2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내며 불안하게 출발한 리디아 고는 3번홀부터 5번홀까지 3개홀 연속 보기를 써냈다.

11번홀(파3)과 12번홀(파4)에서도 1타씩을 잃은 리디아 고는 14번홀(파5)과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그나마 위안을 삼았다.

세계랭킹 2위 박인비(27·KB금융그룹)의 성적도 좋지 않았다.

박인비는 보기 4개에 버디 1개를 묶어 3오버파 75타를 쳐 공동 33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한국 선수 중에는 김세영(22·미래에셋)과 신지은(23·한화)이 2언더파 70타를 쳐 가장 성적이 좋았다.

김세영과 신지은은 재미동포 제인 박(29)과 함께 공동 3위에 자리했다.

린시위(중국)가 5언더파 67타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섰고, 오스틴 언스트(미국)가 4언더파 68타로 2위에 올랐다.

한편 김효주(20·롯데)는 심한 장염 증세로 경기 도중 기권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