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국제 유가는 골드만삭스가 내년 가격 전망을 낮춘 데 따라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29달러(2.8%) 떨어진 배럴당 44.63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67센트(1.4%) 내린 배럴당 48.22 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원유 거래와 관련해 가장 영향력 있는 투자은행이 내년도 유가 전망을 하향 조정한 것이 직격탄이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도 WTI의 배럴당 가격 전망을 57달러에서 45달러로 내렸다.

공급 과잉 현상 지속과 중국의 저성장 우려가 가격 하향 조정의 이유였다.

골드만삭스는 브렌트유의 내년도 가격 전망도 기존 62달러에서 49.50달러로 낮췄다.

이에 따라 WTI는 한때 3%까지 떨어졌다.

오후 장 들어서는 미국의 원유 채굴장치가 2주 연속 감소했다는 발표 때문에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미국의 원유서비스업체인 베이커 휴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에서 가동 중인 원유채굴장치는 652개로 전주보다 10개 줄었다.

금값은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6달러(0.5%) 내린 온스당 1,103.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다음 주 열리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통화정책 결정회의에 관심이 쏠리면서 관망세가 이어졌다.

(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sungje@yna.co.kr